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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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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11월 1주 - 새로 나온 책 ‘정보사회의 신경망’ 인터넷을 둘러싼 논의가 만만치 않다. 인터넷이야말로 미래의 인공지능을 탄생시킬 거대한 자궁이라는 철학적 낙관(케빈 켈리 『기술의 충격』)도 있지만, 신간 『과잉연결 시대』는 정반대의 시각이다. 인터넷은 재앙을 낳는 괴물로 자라날 것이며, 이미 위력적이라는 비관론이다. 책에 따르면 인터넷은 절반의 축복이다. 사회 부문과 개인 사이의 상호의존성을 필요 이상으로 극대화시켰고, 그 결과 예측 불가능한 사회를 낳고 있다. 최근 경제위기·정치격변도 이와 무관치 않다. 저자 표현대로 “이게 다 인터넷 때문”인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우 당초 전문가들은 이론적으로 문제없는 금융상품인 모기지(주택담보대출)를 개발했다고 호언했다. 책을 뒤지다 보면 가슴이 철렁해진다. 한국이야말로 연결과잉 ..
2011년 10월 4주 - 새로 나온 책 누군가에 의해 쓰여진 기사가, 누군가의 편집을 통해 걸러지고 다듬어지며, 선택된 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언론의 메커니즘에는 반드시 그 “누군가”의 의도가 반영되어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 사실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기 위해서 언론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주류 언론부터 소셜미디어까지 다양한 정보 습득의 방식이 넘쳐나는 시대에 언론에 대해 한번쯤 체계적으로 이해하려는 시도는 꼭 필요하고도 중요한 일이다. 기자의 양심, 사회적인 책임감과, 권력의 상징이자 거대한 돈벌이라는 자본의 논리가 미묘하게 얽혀 있는 언론의 문제는 명징하게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 어려운 주제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론이 마땅히 가져야 할 지향점이 없는 것은 아니며, 진정한 민주사회에서의 언론의 역할을 포기할 수..
2011년 10월 3주 - 새로 나온 책 우리는 인간이 요리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실은 반대다. 요리가 인간을 만들어냈다. 랭엄은 "생식이 효과적인 비만 치료법일지는 몰라도, 인간은 태초부터 줄곧 화식을 했다"고 했다. 한 종에서 다른 종이 갈라져 나오는 데 보통 1만5000~2만년이 걸린다. 랭엄은 "오로지 추정할 수 있을 따름이지만, 최초의 직립원인 무리는 대략 2000~3000명쯤 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하빌리스·직립원인은 상당기간 겹쳐서 존재했다. 모두 멸종해도 직립원인은 살아남아 가지를 쳤다. 독자 여러분이 거기서 뻗어나온 맨 마지막 가지다. 뉘신지 모르나 맨 처음 고기를 구워드신 그분께 박수. 남녀 한 쌍으로 이뤄진 결혼 제도. 그 유구한 역사의 시작은 결국 화식이었다. 저자는 과감하게 말한다. “남자에게 ..
2011년 10월 2주 - 새로 나온 책. 주자학을 유일사상으로 받들어 양명학을 이단으로 만들고, 수많은 천주교도를 도살했으며, 위로는 임금을 독살하고 아래로는 신분제를 강요해 백성을 노예로 만든 노론. 그들의 권력은 지금까지도 한국 주류 역사학계를 좌지우지한다. 300년 전 노론사관이 100년 전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식민사관으로 이어지고, 지금까지도 학문 권력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노론 후예 학자들이 해방 이후 학문 권력을 틀어쥔 채 역사 왜곡을 일삼는 현실과 한국 주류 역사학계의 모순적 연구 풍토를 조목조목 짚고 있다. 특히 사도세자의 죽음과 정조 독살설에 대한 논쟁이 왜 노론사관의 뿌리 깊은 독선과 매도, 날조와 조작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지 냉철한 시선으로 비판한다. 맞는 말인가? 어렵다. ▶ 『사도세자의 고백』과 『한중록』..
2011년 10월 1주 - 새로 나온 책 너무나 갖고 싶은 책이 절판되어서 구할 수 없다면? 아마 헌책방부터 찾아보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도 구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출판사에 재고가 없는지 전화를 걸어보기도 하고, 재출간을 요구하며, 그래도 안 된다면 자신에게 판권을 팔라는 결투 신청을 할 수도 있다. 잘 아는 헌책방 주인에게 사정을 해보기도 하고, 얼마가 되어도 좋으니 자신에게 팔라고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리는 방법까지 쓰게 된다. 이렇듯 책을 구하는 것은 고사하고 책을 구했다는 글 한 줄만 봐도 가슴이 설레는 책들을 구하게 된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누구나 이런 기억이 있을 것이다. 각자 저 마다의 사연이 있는 책이 있다 그리고 꼭 소장하고 싶은 책이 있다. 그러한 과정을 소개한 책이다. 오래된 새 책 박균호 지음/바이북스 그토..
2011년 9월 5주 - 새로 나온 책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조상들은 약초와 들꽃을 천연 약재로 사용해왔으며, 현대에도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약초와 들꽃의 효능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만큼 크기 때문에 제대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병에 맞는 약초에 대해 배우고, 직접 찾아서 먹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내 몸이 자연과 하나 되는 놀라운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약초 문순열 지음, 한동하 감수/예문당 한국의 약초 - 증상별로 알아보는 130가지 약초 레시피 + 추측하고 판단하고 비교하고 불평하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마음의 생각들을 버려 자기 자신을 마음으로부터 자유롭게 풀어놓고 생각의 사슬에서 벗어나 참된 자아를 깨달으라고 말한다. 우리로 하여금 지금껏 자기가 믿었던 것들을 버리고, 마음이 만든 허구에서 ..
2011년 9월 4주 - 새로 나온 책 저자는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새로운 소비자를 '탈구속적 소비자(untethered customer)'라 명명한다. 이들은 손안의 작은 화면을 누르거나 가볍게 터치할 뿐이지만 그 힘은 막강하다. 기업 역시 시간과 위치 정보를 토대로 타깃 고객층을 겨냥할 수 있다. 고객이나 기업이나 관심이 만나는 그 순간 그 지점에서 상호작용하는 것이 모바일 커머스의 요체다. 이 모바일 혁명의 물결에 닻을 올릴 것인가, 아니면 줄에 묶인 채 그냥 침몰할 것인가. 저자는 묻는다. 서드 스크린 척 마틴 지음, 장세현 옮김, 박재항 감수/비즈니스북스 손 안의 스크린 혁명, 화면은 작아지고 위력은 더 커졌다 + 출판천재 간키 하루오. 23년간 한 해도 놓치지 않고 베스트셀러를 냈다. 그 힘은? ‘창작출판’에 대한 확고한 이념과 저돌..
2011년 9월 3주 - 새로 나온 책 인간 심리를 지배하는 행동경제학의 비밀. 행동경제학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호모 에코노미쿠스 별에서 온 우주인 존스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재미있는 설정이다. 이해할 수 없는 지구인에 관한 이야기다. 합리적인척 하지만 불합리한 인간들. 불합리한 지구인 하워드 댄포드 지음, 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딸 셋 낳았으면 다음엔 아들? …당신은 `비합리적 인간` + 합리적이지 못한 인간을 낚는 방법. 가격 설정이 중요한 것은, 팔리지 않는 상품이 팔리는 상품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고급 주방용품 회사 윌리엄스 소노마(Williams Sonoma)는 멋진 제빵기를 279달러에 내놓은 적이 있다. 이후 조금 더 큰 모델을 429달러에 내놨다.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429달러 모델은 시장에서 완전히 실패..
2011년 9월 2주 - 새로 나온 책 생각의 나무에서 신간이 나왔다. 예전이라면 이상한 말이지만 부도가 났다고 했는데 신간이 나온다. 영업은 계속적으로 하나? * 30년 전 책이지만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노동운동가 하종강 전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평했다. "기존 노동운동 개념의 오류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그의 분석은 현실사회에서 충분히 실현가능할 뿐 아니라 마르크스와 작별하지 않은 채 그를 뛰어넘고 싶은 활동가들에게도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하다."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앙드레 고르 지음, 이현웅 옮김/생각의나무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 신간은 아니지만 이 책은 다시금 볼 필요가 있다. "영어문법책은 수없이 봐왔으면서 우리 국어문법책을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법책으로 여기지 말자...
2011년 9월 1주 - 새로 나온 책 매일매일 신간은 나온다. 너무나 많은 신간이 나와 제목조차도 알지 못하고 잊힌다. 처음부터 알지 못했으니 잊혀 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읽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읽는 책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읽힌 책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그 스테디셀러도 처음에는 ‘새로 나온 책’이었다. 따라서 고전만 아니라 신간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지금 나온 책이 오랫동안 읽히는 책이라면 내가 먼저 읽으면 좋지 않을까. 나를 위해 주말 신문 서평에 소개된 신간 중에서 관심 있는 책을 정리한다. 이 중 몇 권의 책은 읽을 것이고, 다른 몇 권은 (물론 출판사나 저자는 싫어하겠지만) 제목만 기억해도 만족하다. 신문 서평 중에서 관심을 둔 흥미로운 부분을 옮겨놓는다. 혹자는 각자의 입맛에 따라 선택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