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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하고 특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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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숙희를 처음 읽은 것은 지금은 없어진 코리아인터넷닷컴이었습니다. (사이트가 없어지면 인용했던 링크도 없어지고 그 내용도 사라진다는 것이 스크랩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 칼럼의 이름은 <송숙희의 돈이 되는 글쓰기>와 <송숙희의 책값 하는 책 읽기>라 생각합니다.

스크랩해서 포스팅 한 글이 몇 개 있습니다. 들이대기의 기술김대중당 후보 000 - 들이대기의 기술 II입니다. 당시에는 상당히 충격적으로 그녀의 글을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녀의 글을 많이 좋아했습니다. 글이 아니라 글을 대하는 방법이나 말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지금 (제가 느끼기에) 작가가 많이 변했다고 느껴집니다. (꼭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 세월이 흐리고 입장이 달라지면 변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책으로 송숙희를 처음 읽은 것이 <당신의 책을 가져라>입니다. 그중에서 "책이란 어떤 것에 대하여 쓰는가, 하는 '내용의 문제'이기보다 그 내용을 어떤 으로 담아내는가가 관건이다."(63쪽)는 구절을 메모해 놓았습니다. (사실 기억은 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일관된 주장은 책을 쓰라는 것입니다. <돈이 되는 글쓰기>에서는 글쓰기의 방법에 대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간결하게" 쓰라고 합니다. 저는 '담백하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이번에 새로 읽은 책은 <쓰는 동안>입니다. 저자의 말처럼 글쓰기 교본도 아닙니다. 저자는 "이 책은 쓰기에 대해 가르치지 않습니다"고 했습니다. 책 쓰기에 대해 가르치지 않지만, 책 쓰기를 꾸준히 권합니다. 책 전체가 책 쓰기를 권합니다. 주문하듯이 써라, 써라, 책을 쓰라고 권하고 또 권합니다.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하고 또한 "쓰는 동안 당신은 특별"하다고 말합니다. 행복하고 특별한 나를 찾아가는 길목이 어디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

누가 뭐래도 나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나입니다.
가장 좋은 생각, 가장 좋은 기대는 바로 나의 것입니다.
내가 있어 세상이 있습니다.
세상이 중심은 나 입니다.

가장 귀한 시간, 가장 귀한 연필과 펜으로 나에게 씁니다.

*

쓰는 동안 당신은 행복합니다.
사는 게 참 만만해지는 한 줄 글 쓰기...

그 쓰는 동안...

*

이제 당신은 쓰고 싶어 질 것이며 쓰게 될 것입니다.

*

용서는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한 것입니다.
우선 용서하는 편지부터 쓰기로 해요.

*

당신의 정말 소중한 10가지를 적어보세요.
당신이 절대 거부하고 싶은 10가지를 적어보세요.

*

세상에 있는 좋다는 글들은 모두 퍼왔으니
뭔가가 많아 보이긴 하는데 정작 봐야할 건 없습니다.
당신의 블로그는 어떤가요?

당신의 블로그에 없는 것은
바로 당신입니다.


*

(저는 이메일을 쓸 때나 편지글을 쓸 때 혹은 보고서를 쓸 때 꼭 이렇게 자문자답한 후 씁니다.)

이 글을 왜 쓰지?
어떻게 엮지?
누가 읽는거지?
내가 요구하는게 뭐지?

*

소소한 일상, 사소한 재미, 남다른 취미에 이르기까지 무엇이든 당신을 사로 잡는 그것에 대해 꾸준히 써보세요.


*

지금 당신 옆에 물처럼 공기처럼 없는 듯 존재하면서 당신에게 꼭 필요한 사람, 그 사람의 이름을, 사랑을, 훗날 내내 기억하도록 쓰세요.


*

써요, 쓰기로 해요. 무엇이든 쓰자구요. 단, 쓰는 동안 당신에게 닥쳐올 삶의 기적에 대해 너무 놀라지 마세요.

*

쓰는 동안 당신은 특별합니다.




쓰는동안
송숙희 지음/시디안


덧붙임_
시디안, 2010년 1월 초판 1쇄

덧붙임_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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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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