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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상처와 치유 - 이산하를 보니 오늘이 4.3항쟁이다. 잊고 지내던 기억이다.
4.3하면 나에게 제일 먼저 생각나는 현기영선생의 <順伊삼촌>을 찾았다. 다행히도 보였다. 79년 발행이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이 80년 2판이니 30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4.3항쟁과 제주는 세간의 머리속에 잊혀져가고 있다 아니 잊혀졌다는 것이 맞는 말이다.
아마도 현기영선생의 <순이삼촌>이 제주항쟁을 표면화시킨 작품이 아닐까 싶다. 나도 이것으로 제주항쟁에 대하여 알게되었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 이후 이산하시인의 <한라산>이다.
이산하시인의 <한라산>을 볼려고 찾아 보았더니 보이지 않는다. - 책을 버리지 못하고 다른이에게 주지 못하는 이유가 이것이다. 언제가 찾았을때 그 책이 없다면 난 한참을 뒤지면서 시간을 허비해야 한다. 그 자체가 일어나는 것도 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싫다. 버려야 할 습관이다. - 단지 시인의 <불신검문시대>라는 편집 시집이 보인다. '한라산'의 필화 사건으로 구속중에 지인들이 그간의 詩를 편집하여 내놓은 시집이다.
잠들지 않는 남도 -한라산에 <한라산>이 수록된'<녹두서평1>의 표지가 보여 반갑다. 4.3항쟁의 자세한 내용은 제주 4.3 연구소를 가면 자세하게 나와있다.
친일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에게 분단의 이데올르기는 친일한 자들이 살아남게 하는 좋은 구실이었다. 친일콤플렉스를 가진 그들은 더욱 더 미쳐 날뛰게 할 좋은 구실을 찾은 것이다. 지배의 논리로 판단하여서는 안된다.
덧붙임.
이산하시인 그 후 체 게바라의 시모음집인 <먼 저편>을 출간하였다. 절판이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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