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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에서 배우는' 그리고 '난세에 빛나는' 자기계발서와 경영에 관한 이야기가 혼재되어 있다. 책은 2명의 저자가 공저를 하고 있다. 저자들은 모두 대학에서 밥벌이를 하는 사람들이다.
공저의 책은 기본적으로 논조가 같아야 한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보는 관점이 다른 점이 여러군에데 보인다. 아마도 입을 맞추어 보지않은 것이 확연히 보인다. 공저자들이 무슨 인연으로 공저를 학되었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사제간도 아니고 동문도 아니고 물론 중요한 것은 아니다. 시작이 좋지 않으니 사사건건 좋게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은 대학의 교양교재로도 안성맞춤이지만 일반인들의 교양서로서도 손색이 없다고 자부한다"고 서문에서 말한다. 아마도 나 같으면 이렇게 말하진 않았으리라. 책이 그러한 위치에 있지도 않을뿐더러 '자부'라는 말을 함부로 쓰지 않는다. 어설픈 먹물들이 하는 행태라 보인다. 물론 저자들은 많이 배우고 많이 가르쳐 온 사람들이다. 그렇다고 꼭 그들의 논조나 글씀이 옳은 것은 아니다. 물론 그것이 나와 다름일 수도 있다.
<삼국지연의>에서 많은 내용을 인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들이 말하는 고전에 포함될 수 있는 만큼의 고전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관중이 시대적 상황에 필요한 것을 섞어 만든 하나의 이야기일뿐이다. 나도 삼국지를 좋아한다. 많이 빠져있다. 다른 면으로 생각하면 과거의 고전에 우리의 현실을 투영하여 그것으로 돌아본다면 만족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역사서라는 것이 진실과는 다른 점이 있다 하더라도 받아드리는 사람이 어떻게 받아드리냐에 다름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한가지 (아니 사실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 '인간경영'을 제목으로 내세우고 있고 대학의 '교양교재'로 안성맞춤이라 말하는 책의 논조가 영 아니다. '위기를 어떻게 기회로 ...'라는 현 시대의 취지는 좋으나 진나라의 범수를 빗대어 와신상담의 집념을 소개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범수를 밥 한 술의 은혜도 반드시 갚고 하찮은 원한이라도 기어코 보복했던 인물로 소개하고 이를 당연시 하고 있다. 맘에 원한을 품고 그것을 보복하여 원한을 갚는 것을 당연하다고 말한다. 이런 부분은 곳곳에 나와 있다. '대학교양서'라 칭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어 보인다.
덧붙임_
알라딘서평단에서 받은 책.
덧붙임_둘
이런류의 책이 많이 나와있지만 또 나온다는 점이 놀랍고 하나 더 또 이런 류의 책이 앞으로도 계속 나올거라는 점에 한번 더 놀란다.
이런 류의 책에 이름을 살포시 담궈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헛소리 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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