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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수를 알게된 것은 정윤수의 BOOK...ing 365가 처음이다. 내가 처음 본 정윤수가 그 정윤수인지는 확인 절차를 거치지않아 장담은 할 수 없다. 4월 1일부터 시작하여 다음해 3월31일까지 365일 동안을 매일매일 사람과 책에 얽힌 이야기를 하루도 빠지지않고 했다.
이제 정윤수의 다른 책을 보았다. 제목은 다소 유치한 '100과 사전'이다. 하지만 내용은 결코 촌스럽거나 쉽게 읽고 지나칠 내용이 아니다. 나는 정윤수의 블로그를 나의 모범적인 블로깅 모델 Booking365이라 말했다. '나에게 사고의 새로운 면'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이 책도 내가 블로그에서 느꼈던 그에 대한 생각이 틀리지않았음을 보여준다. 이 첵도 블로깅과 마찬가지로 그의 성실성이 보여진다. 100가지 예술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형식이므로 사고의 연결성이 좋다. 하지만 이 장점이 단점으로도 보인다. 지나치게 이어나가려는 강박(?)으로 인하여 연계성이 없어보이는 고리도 보인다. 하지만 이 단점이 장점을 덮지 못한다.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위에서 언급한 정윤수의 BOOK...ing 365는 이 책의 단점 아니 한계에서 출발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것을 설명할수 없기에 인용이나 링크를 한다. 종이책으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포멧이다. 이러한 한계를 블로그로 시행한 것이 아닐런지... 다른면으로는 그 블로그의 콘텐트를 사장하기엔 아까운데 종이책으로 출판이 가능할까? 만일 나온다면 어떻게 편집이 되어서 나올까? 흥미롭고 기다림이 설레인다.
이런 백과사전이 좋은 점은 언제든지 건너뛰어 읽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않는다는 것이다. 후반에 낸시 랭에 관한 글이 있다. "자본의 매혹"이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개인적으로는 낸시 랭에 대하여 막연하게 거부감을 느끼고 있다. '왜 싫으냐고' 묻는다면 딱 꼬집어 답을 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녀에 대하여 아는 것이 너무 없기 때문이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선입견과 일부 몰지각한 언론들이 내보여주는 쪼가리 기사를 전부로 생각한 것이다. 하지만 그녀에 대하여 더 자세히 알고 싶지않다. 사람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적인 관점의 문제이기에 그냥 싫다.
책은 이렇게 막연하게 알고, 아니 듣고 있던 것들에 대하여 백과사전처럼 설명한다. 백과사전이란 것이 그것에서 전부를 얻는 것이 아니듯이 이 책으로 예술에 대한 모든 것을 설명하려들지 않는다. 내가 생각하기엔 문화 예술에 대한 개요서로서 역할은 충분히 한다고 본다,
또한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무지함을 재차 확인하였다.
이 무지함을 알게된 지금, 앎에 대하여 더욱 가열차게(나는 이 표현을 좋아한다. 가슴이 빠게지도록과 함께) 노력할 것인지 아니면 너무도 알 것이 많으므로 포기하는 것이 좋을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의 목차를 다시 보고있다.
덧붙임_
숨비소리,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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