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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균 감독이 변하고 있다.
아니 이미 변하고 있었는데 느끼지 못하고 있었을뿐이다. 영화의 완성도는 논란이 있지만 <화산고>와 <늑대의 유혹>에서의 액션은 과히 최고라 할 수 있다. (화산고2가 나온다고 하는데 어찌되었는지 궁금하다.) <크로싱> 이후 기독교적으로 많이 들어갔다. 물론 그는 그쪽으로 많이 가 있었다. (충무로에서 주중 기도회(?)를 주관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 영화는 기독교의 내음새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그와 무관하지 않음은 알 수 있다. 각설.
내가 동티모르를 알게된 것은 몇 년전이다.
동티모르 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이름을 듣게 되었다. 그때 왜 '동'티모르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우리와 같은 분단국가인가? 그렇다면 독일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했다. 베트남과 한국은 남과 북으로, 독일은 동과 서로 나뉘어져 있었다. 지금은 독일과 베트남은 하나가 되었다. 남은 것은...
티모르섬에서 서쪽은 인도네시아에 합병(?)되었고 동쪽은 독립하였다. 제국주의의 식민지가 네델란드와 포르투갈로 나뉘어져서 지금도 나누어지게 되었다.그들은 이에 대하여 어떻게 보상을 할 것인지.
티모르섬에는 16세기부터 포르투갈인들이 들어와 몰루카 제도의 향료무역 중계지로 이용하는 한편, 이 섬의 특산물인 백단목(白檀木)의 독점을 기도하였다. 그로부터 오래지 않아 이곳으로 진출해온 네덜란드인들과의 사이에 쟁탈전이 벌어져 1661년 섬의 서반부는 네덜란드령, 동반부는 포르투갈령이 되었다. 서반부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인 1949년 인도네시아에 귀속되었다. 동반부는 1974년 포르투갈 본국에서 일어난 정변을 계기로 독립운동이 벌어지기도 하였으나 1976년 인도네시아에 병합되었다.
그 후 동티모르의 독립운동과 인도네시아군에 의한 유혈탄압과 인권유린 사태가 끊이지 않았는데, 지속적인 독립운동의 결과 1998년 7월 인도네시아의 외무장관이 동티모르의 자치권 부여안을 제시, 자치협상이 개시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9년 1월 27일 동티모르의 독립가능성을 시사하였고 주민들에게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허용하여 8월 30일 투표가 실시되었다. 투표 결과 주민의 78.5%가 독립을 찬성했고 21.5%가 반대했다. (출처 : 티모르섬 [Timor])
그 후 동티모르의 독립운동과 인도네시아군에 의한 유혈탄압과 인권유린 사태가 끊이지 않았는데, 지속적인 독립운동의 결과 1998년 7월 인도네시아의 외무장관이 동티모르의 자치권 부여안을 제시, 자치협상이 개시되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999년 1월 27일 동티모르의 독립가능성을 시사하였고 주민들에게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허용하여 8월 30일 투표가 실시되었다. 투표 결과 주민의 78.5%가 독립을 찬성했고 21.5%가 반대했다. (출처 : 티모르섬 [Timor])
독립한지 10년정도 되었다.
영화의 시점은 독립 후 3~4년 후라 생각된다. 독립 찬성과 반대의 반목이 심화되어 가고 있던 시점이었다. 그들에게는 돌파구가 필요했을 것이다. 서로가 하나로 뭉칠 수 있는. 내부의 문제가 생기면 외부로 눈을 돌리게 하라는 전형적으로 사용되던 방식이다.
동티모르의 정치적 상황이나 그들의 어려운 삶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 아니다.
내가 여기서 중요하게 느낀점은 (영화 속)감독의 말이다.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끝까지 가보면 어떻게 되겠지."
되는 일이 하나도 없던 감독, 인도네시아에서 쫒기듯, 아니 쫒겨 동티모르로 흘러들었다. 그에게는 동티모르는 마지막이었다. '끝까지 가보자"는 말이 영화를 본 다른 이들은 어떻게 느꼈을지 모르지만 영화 속 감독을 자기 자신으로 이입한다면 절절한 사람들이 많으리라 생각한다.
물론 영화의 주인공은 아이들이다. 그 아이들이 없었다면 감독은 스포트 용품을 팔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고 또한 그들과 같이 축구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동티모르에 오는 사람은 사기치려는 사람이거나 그 사람들에게 사기 당하는 사람이라고 했다. 그런 의미에서 그곳은 막장이다. 막장까지 흘러간 감독은 그곳에서 희망, 아니 오기를 가지게 되었다. 아이들이 그에게 그것을 주었다. 희망을 준 것이다.
영화는 요즈음 본 영화 중 최고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영화의 감동이 진하게 밀려온다.
지금까지 끝까지 못 가보았으니 이제는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이 땅에서 힘들어 하는 모든 이에게 이 말을 같이 가슴에 새길 것을 권한다. "끝까지 가보고 싶다는 것, 단지 그것뿐이다"
*
(인생에서) 홀드hold와 폴드fold할 때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폴드란 세상에서 가장 최악의 충고다. 우리는 폴드를 잊어야 한다. 여러분의 사전에서도 아예 삭제하라. 묻어버려라.
전진이다. 신념과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홀드 정신이다.
세상사에서 변화는 필연이다. 많은 변화는 붙들고 놓지않는 힘에서 나온다. 역사적 사건은 짧은 순간에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여러 해에 걸친 인고의 시간을 통해 일어난다. 어떤 일을 하다가 도중에 접어 버리면 될 일이 없다. 꿈을 버리지 말고 그 꿈을 어떻게 구현해 낼 것인지 계속해서 연구하고 밀어붙어라. (<리틀빅씽> - 020. 꿈을 놓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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