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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육아育兒는 육아育我

초등학교 국어가 평생 간다 : 국어 공부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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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국어가 대학까지 간다. 국어 실력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것은 읽기 능력과 쓰기 능력이다. 읽고 쓰는 힘, 이것은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국어 실력을 초등학교 때 키우지 못하면 앞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에서도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힘들다. 대학교에 가면 국어 공부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 국어는 평생 동안 내내 중요하다. 살아가는 동안 꼭 필요하며 모든 것이 다 국어와 관련이 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하는 초등학교 국어 시간, 그 시간을 제대로 보내야 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는 이렇게 중요한 국어 시간을 제대로 보낼 수 있도록 부모가 잘 일러주어야 한다. 또한 부모도 초등학교 때 열심히 하지 못했던 국어 시간을 아이와 함께 제대로 보내야 한다. 아이에게만 국어가 중요하니 열심히하라고 해봐야 소귀에 경읽기다. 부모가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먼저 국어를 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첫 번째, 외길. 꾸준히 읽고 쓰는거야. 외길을 걷듯이, 천천히 한 길로 나아가듯이, 꾸준히 읽고 써야 해. 글을 많이 읽을수록 잘 이해할 수 있고, 많이 써 볼수록 잘 쓸 수 있어.
두 번째, 한길. 국어 능력은 사고(생각) 능력이기도 해. 생각하는 느역이 있어야 국어를 잘할 수 있지. 생각하는 능력을 기르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경험이야. 직접 경험이 어려우면 간접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좋아. 여러 분야의 책과 글을 많이 읽어서 배경 지식을 쌓는 것이 결국에는 국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말이야.
세 번째, 곁길. 국어 공부의 곁길은 사전을 곁에 두고 자주 잧아 보는 거야. 국어 실력은 곧 어휘력이거든.
네 번째, 바른 길. 항상 우리말에 관심을 가지고 맞춤법, 바른 표현, 바른 발음에 관심을 가지는 습관을 들이는 거야.

글이란 글쓴이가 바라보는 세상이다. 그 세상이 쉽고 정직하게 보이려면, 글쓴이가 정직해야 한다. 진솔함을 기준으로 볼 때, 좋은 글과 나쁜 글의 특징을 보자.
첫째, 좋은 글은 있는 그대로 썼지만, 나쁜 글은 마음에 없는 말을 쓴 글이다.
둘째, 좋은 글은 알기 쉽게 재미있지만, 나쁜 글은 어려운 말로 무엇을 썼는지 알 수 없는 글이다.
셋째, 좋은 글은 서툴더라도 감동이 느껴지지만, 나쁜 글은 멋지게 썼어도 마음에 남는 것이 없는 글이다.
넷째, 좋은 글은 우리말로 썼지만, 나쁜 글은 외국어, 오래어를 남발한 글이다.
다섯째, 좋은 글은 고운 마음이 나타나지만, 나쁜 글은 올지 않은 생각이나 행동이 드러난 글이다.

"아는 것을 쓴다"는 것은 헤밍웨이가 늘 하는 말이다. 늘 진정성을 말하는 것이 그의 글쓰기이다. 지인인 스콧 피츠제럴드에게 쓴 편지에도 "자네가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만들어 글을 써야 하네"라고 말해 주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인간에 관해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쓰는 것이다. 먼저 그 주제에 대해 알아야 하고 그 다음엔 어떻게 써야 할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를 배우는 데 평생이 걸린다"고 솔직함, 진실성을 늘 강조했다.

헤밍웨이의 진실성에 관한 집착은 여러 곳에서 볼 수 있다.

좋은 글은 진실한 글이다. 누군가 이야기를 만들어내면 그 이야기의 진실성은 작가가 지닌 삶에 대한 지식의 양과 진지함의 정도에 비례한다. 그래서 작가가 이야기를 창작할 때 그 이야기는 작가만큼 진실해진다.

좋은 책은 실제보다 더 진실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그 이야기가 모두 나에게 일어난 것 같은 생각을 하게 된다. 좋은 일, 나쁜 일, 절정의 환희, 후회, 슬픔 그리고 등장인물들과 배경이 되는 장소와 날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들이 고스란히 나의 경험이 된다.

헤밍웨이 같은 위대한 작가가 되기 위하여 국어를 공부하고 진실성있는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평생을 좌우하는 국어이기에 중요한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국어는 놔두고 어려서부터 영어 교육을 시킨다고 우리말도 못하는 아이에게 영어유치원을 보내고 원어민에게 영어를 배우게 한다. 책은 요약본으로 읽히고 글을 쓰는 진정성이 아니라 쓰는 패턴을 배우게 한다. 이렇게 배운 아이들에게 진정성이나 진솔함을 어찌 바라겠는가. 안타까운 마음만이 앞선다. 이 작은 책이 아이들에게 올바른 국어 교육에 도움이 될까. 큰 변화는 아니더라도 작은 울림이라도 된다면 이 책은 그 소임을 다하는 것이 아닐까.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가 먼저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초등학교 국어시간을 잘못 보냈기 때문이다. 성인들을 위한 글쓰기 책을 보기전에 기본이 되는 것부터 먼저 보는 것이 우선이다.



국어 공부의 달인
이선희.강병학 지음/행성B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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