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 성공하고 못하고는 하늘에 맡겨두는 게 좋다. 모든 일은 망설이기보다는 불완전한 채로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것이 된다.
재능 있는 사람이 이따금 무능하게 되는 것은 성격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망설이기 보다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
_B. 러셀
이제 결정해야 한다. 날이 밝으면 연락해야 한다. 하지만 아직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모두 나의 우유부단 때문이다. 조건 두 가지 모두 만족할만한 것이 아니기에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최선이 아니다.
점점 선택해야 할 때가 다가온다.
객관식 출제의 주요방식으로는 선다형, 진위형, 연결형 따위가 있다. 그런데 그 방식들에 공통된 특징은 응답자가 하나를 고르면 나머지는 반드시 틀려야 한다. 다시 말해 답이 한 문제에 둘 이상이거나, 진眞도 되고 위僞도 되는 것이거나, 아무쪽과 연결해도 맞는 그런 출제는 해서 안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 살이의 여러 문제는 반드시 객관식으로 출제되어 있지 않다. 이것도 답이지만 저것도 답이 될 수 있고, 어떤 때는 오히려 여러 가지 답을 모아야 제대로 풀린다.
_이문열 《우리가 행복해지기까지》 문이당, 1990 작가의 말 中
우리 삶이란 정해진 답이 없다. 주어진 선택 조건 모두 정답이 아닐지 모른다. 주어진 선택을 버무리고 합치면 답이 나올까.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가진 선택이란 그리 녹녹하지 않다. 주어진 것에 먼저 선택을 요구한다. 그것이 정답이던지 최선이던지 따지지 않는다. 주어진 선택 조건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고 강요한다.
여러 가지 인생에 대한 정의 중 인생은 B to D라는 말이 가슴에 다가온다. B는 Birth(태어남)이고, D는 Death(죽음)이다. 즉 인생은 태어났다가 죽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그럼 B와 D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가? C가 있다. C는 무엇인가? 바로 Choice(선택)이다. 즉 인생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선택하는 대로 되는 것이다.
_최염순 《미인대칭비비불》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지금 바로 선택해야 하는데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행동하는 쪽"이란 어떤 선택을 말하는가. 좋은 결정이든 나쁜 결정이든 선택해야 한다.
선택에 대해서 후회를 염려하지 않는다. 다만 주어진 선택 조건에서 결정하는 일이 옳은가를 염려할 뿐이다. 선택을 전제로 한다면 가장 좋은 것이 아니면 가장 나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그게 최선일까. 만일 지금 선택하지 않는다면 다음번에 최선의 선택 조건을 볼 수 있을까. 아니면 선택 기회가 다시 오지 않을까.
이제 선택해야 한다.
선택의 순간이 오면 나는 항상 행동하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이 순간 붙잡아라. 지금 바로 선택하라.
_앤디 앤드루스 《폰더씨의 실천하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