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보급형 이북 단말기가 나왔다. 크레마 터치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크레마 터치는 YES24, 알라딘, 반디앤루니스, 리브로, 영풍문고 그리고 대교북스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다. 대형서점 중에 교보문고만 빠져있다. 교보문고는 연말에 독자적인 이북 단말기를 출시한다고 하니 올해가 이북의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아도 될 듯하다.
크래마는 아이폰 앱으로 먼저 접했다. 종이책은 가격이나 상황에 따라 여러 온라인 서점이나 오프라인 서점을 이용한다. 하지만 이북은 구매한 서점에 종속되어서 한번 구매한 서점을 이용해야 했다. 소비자는 불편하다. 크레마는 이러한 단점, 소비자의 불편을 없앤 게 크레마 앱이다. 교보문고를 제외한 대부분 서점에서 구매한 이북을 하나의 앱에서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크레마를 설치할 수 있는 대부분 기기에서 동기화가 가능하다. 이는 큰 장점이다.
크레마 터치 케이스는 시집보다 조금 큰 500쪽 정도의 일반 책 크기이다. "책을 테이크아웃 하다'"라는 글귀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단말기는 시집보다 작다. 상단에 있는 전원 스이치를 길게 누르면 단말기가 기동된다. 안드로이드를 크레마 터치에 맞게 포팅하여 사용한다. 크레마를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단말기는 단순하다. 상단의 전원 스위치, 하단의 카드 주입구 그리고 전원이 전부이다. 4G를 사용하니 이북 단말기로만 사용한다면 충분하다. 전자잉크 방식이라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불편하다.
전자 잉크 방식이라 텍스트 기반의 책을 읽기에 최적화 되어있다. 도표나 그림이 많은 책을 보기엔 불편하다. 밝은 곳에서도 가독율이 좋다.
크레마 터치 개봉 후 처음 이북을 구매했다. 미디어유의 이지선 대표가 번역한 《GROUPED - 세상을 연결하는 관계의 비밀》, 초등학생 큰 아이가 체험판을 읽고 구매해달라고 한 《스마트 IT - 스마트 혁명》 이렇게 두 권('권'이라고 말해도 되나. '개'라고 해야하나.)을 구매했다.
아이폰의 크레마 앱에서도 구매한 이북이 보인다. 크레마 터치의 장점인 여러 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특징을 볼 수 있다.
YES24에서 판매하는 크레마 터치는 서점이 YES24로 연결된다. 베스트셀러를 볼 수 있고 바로 이북을 구매할 수 있다. 설정으로 서점의 초기 화면을 바꿀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소비자의 선택 권리를 주었으면 한다.
크레마 터치에는 전자도서관이 있다. 여러 곳이 있지만 당장 사용할 수 있는 것은 YES24 전자 도서관이다. 신간은 없지만 다른 전자도서관을 등록하면 만은 책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여기간은 3일이다.
크레마 터치에는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이미지가 있는 사이트를 보기에는 불편하지만 간단한 검색이나 구글 뉴스를 조기에는 그만이다. 구글 뉴스를 보면 아이폰으로 보기보다 6인치라는 장점으로 가독율이 더 높다.
서점은 구매한 인터넷 서점이 기본이 된다. 하지만 크레마 터치가 안드로이드로 되어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다른 서점도 사용할 수 있다. 알라딘 앱을 실행하면 알라딘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크레마 터치를 활용하는 한 방법이다. 하지만 대부분 디폴트 서점을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
크레마 터치는 안드로이드 마켓인 구글플레이애서 앱을 구매하여 사용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에버노트를 구글플레이에서 다운받아 설치 했다. 설치 후 아이콘을 클릭하면 에버노트를 사용할 수 있다.
크레마 터치는 이북 단발기로 최적화되어 있다. 전자잉크를 사용하여 가독율이 뛰어나고 여러 폰트를 제공하지만 기본으로 제공하는 폰트의 가독율이 좋아 바꿀 필요가 없다. 와이파이로 연결하여 이북을 동기화할 수 있다. 조금의 불편을 감수한다면 안드로이드 단말기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에버노트를 사용해 보니 충분히 가능하다.
이북 단말기에 최적화되어 있는 점이 크레마 터치의 최대 장점이다. 이 장점이 크레마의 본연의 동기화 기능을 충분히 사용할 수 없는 단점이기도 하다. 다른 기기에 비하여 터치감이 떨어지기에 마킹이나 메모하기가 불편하다. 마킹 즉 밑줄 긋기를 하려다 선택이 어려워 단말기를 던지기도 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기도 하지만 아이폰에서 크레마 앱을 사용했을 때 터치감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진다.
크레마 터치는 여러 가지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다. 장점이 단점이 되고 단점이 장점이 되기도 한다. 이북 단말기로써 가독율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줄 수 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하게 사용한다면 크레마 터치는 이북 단말기로 적당하다.
이 문제는 단말기보다 이북이 종이책과 경쟁할 수 있는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소설이나 인문처럼 텍스트 위주의 책은 가독율이 뛰어나 불편이 전혀없다. 하지만 종이책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은 읽은 앞부분을 다시 찾아 볼 때 불편한 점이다. 종이책은 대략 어느 부분인지 알기에 금새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전자책은 익숙하지 않아서이기도 하지만 불편하다. 아직 종이책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초등학교인 아이는 크레마 터치를 보더니 종이책보다 더 집중이 잘된다고 말한다. 이북도 커가는 세대에게는 종이책보다 더 뛰어나게 접근할 수 있다. 교과서가 이북으로 대치된다면 이북은 종이책을 능가할 여력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본다면 종이책이냐 이북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문제는 콘텐츠에 달려있다. 종이책을 그대로 이북으로 만든 많은 책은 성공하기 어렵다. 종이책은 종이책의 편집이 이북은 이북의 편집이 필요하다.
덧붙임_
좀 더 자세한 사양 설명은 예스24 크레마 터치 : 대한민국 국민 전자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