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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기 연습/우리말 바로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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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게 와 우렁쉥이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표준어는 교양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이다. 단어는 퇴출되기도 하고 표준어로 지정되기도 한다. 한데 방언에 대한 두 가지 기준이 있다. 어느 것을 적용할지는 보는 이에 따라 다른다. 1) 방언이던 단어가 널리 쓰이게 됨에 따라 표준어이던 단어가 안 쓰이게 된 것은 방언이던 단어를 표준어로 삼는다. 2) 방언이던 단어가 표준어보다 더 널리 쓰이게 된 것은 그것을 표준어로 삼는다. 이 경우 원래의 표준어는 그대로 표준어로 남겨두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빈자떡 → 빈대떡, 생안손 →생인손, 귓머리 →귀밑머리 등이 1)의 경우에 해당된다. 한데 멍게와 우렁쉥이는 나란히 표준어로 남아있다. 표준어였던 우렁쉥이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있다. 물방개와 선두리도 같은 경우이다. 잘 쓰이지 않는 말을 표준어로 ..
굴삭기가 아니라 굴착기이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본디 일본에서 자기들의 상용한자에 착(鑿)자가 없어 대신 쓰게 된 삭(削)을 대용하여 사용하여 굴삭이 되었다. 우리는 굴삭으로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헉 구글에서 굴착기를 검색하면 오타라고 인식하여 굴삭기를 알려준다. 검색 결과도 굴착기는 약 574,000개이고 굴삭기는 약 6,290,000개이다. 잘못쓰고 있는 굴삭기가 11배나 많이 쓰이고 있다. 한데 국립국어연구원이라는 곳에서 굴삭기가 일본어 투 용어인데 굴착기로 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는 것은 뭘 의미할까?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는 것인가? 굴착-기掘鑿機[발음 : 굴착끼] 1 . 땅이나 암석 따위를 파거나, 파낸 것을 처리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비슷한 말] 굴삭기. 2 . 토사, 암석 따위를 채굴하는 기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
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소갈비란 소의 갈비이다. 표준말은 소갈비 또는 쇠갈비이다. 하지만 소갈비구이는 소의 갈비 구이가 아니다. "고기 없이 채소만으로 갈비구이처럼 만든 음식"을 가리킨다. 소갈비구이에는 갈비가 없다. 구글에서 소갈비구이를 검색하면 약 709,000개, 쇠갈비구이는 약 39,500개가 검색된다. 소갈비구이가 18배 많이 사용되고 있다. 20명중에 1명만 제대로 사용하고 있다는 말이다. 19명 중에 나도 포함된다. 소와 곤련된 대부분의 합성명사의 접두사는 소와 쇠이다. 쇠(소)가죽, 쇠(소)간, 쇠(소)똥, 쇠(소)뿔, 쇠(소)털 등이 있다. 그런데 쇠~가 붙으면 안 되고, 반드시 소~가 붙어야 표준어가 되는 말이 몇 있다. 소달구지, 소도둑, 소몰이, 소바리(소의 등에 짐을 실어 나르는 일), 소싸움(소쌈) 등..
깡통 불놀이는 쥐불놀이가 아니다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쥐불놓이(쥐불놀이)는 우리 전통 민속놀이이다. '농가에서 음력 정월의 첫 자일(子日)에 쥐를 쫒는다고 하여 논두렁이나 밭둑에 놓는불' 또는 '음력 정월 대보름날에 청년들이 동네별로 편을 나누어 둑에 불을 놓고 먼저 끄기를 겨루었던(이긴 동네 쥐가 진 동네로 모조리 몰려간다고 믿기에) 전통 민속놀이'가 쥐불놓이의 사전적 의미이다. 깡통이 일반화 된것은 한국전쟁이후 일 것이다. 깡통 불놀이는 그 이후에 시작되었을터인데 전통 민속놀이로 깡통 불놀이를 쥐불놓이로 설명하는 것은 말이 되지않는다. 국립국어연구원의 쥐불놀이의 설명을 보면 친절하게도 깡통 불놀이의 사진까지 첨부해 놓았다. 쥐불놓이(쥐불놀이)와 깡통 불놀이는 다른 것이다. 물론 시대가 변하여 전통도 현대화를 할 수 있다고 말 할 수도 있지만 깡통은 아니..
산초가루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이제 삼복이 다가온다. 삼계탕과 함께 여름 보신 음식으로 추어탕이 있다. 추어탕을 먹을때 빠질 수 없는 것이 들깨와 산초가루다. 독특한 향신료가 미꾸라지의 비린내가 없애주고 식욕을 증가시켜 준다. 이 가루가 없었다면 추어탕을 먹기가 힘들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산초가루는 잘못된 것이다. 그것은 조핏가루이다. 산초가루는 우리말 사전에 올라있지 않은 말이다. + 조핏가루 초피나무 열매를 따서 말린 다음 씨를 빼고 열매껍질로 만든, 아주 잘고 보드라운 가루. 약재나 음식의 조미료로 쓰인다. [비슷한 말] 천초말. 덧붙임_ 산초와 초피는 같은걸까 다른걸까? 바야흐로 가마솥 추어탕이 맛있는 계절
깡술, 깡소주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즐겨마시는 소주에도 등급이 있다. 지금은 문학 작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소주들이다. 막소주나 아랑주같은 등급이 있다. 소주를 고고 난 찌꺼기를 아랑이라고 하고, 그 아랑만으로 다시 고아 만든 질이 낮고 독하기만 한 소주가 아랑주이다. 이 아랑주는 워낙 독해서 옛 어른들은 "술이 아니라 아랑주를 마셔도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고 일렀다. 술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표현들이 있다. 낮에 마시면 낮술, 거저 얻어 마시면 공술, 벌로 마시면 벌술이고 맛도 모르면서 마시면 풋술이다. 정월 대보름날 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은 귀밝이술, 또 잔칫집이나 초상집에 부조로 내던 술을 부좃술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다가 한번 입에 대면 정신없이 퍼마시는 것을 소나기술이라고 한다. 술을 엄청나게 먹은 양, 또는 그렇게..
'창발(創發)'의 참뜻 아십니까 ... 개뿔 창발(創發)의 의미가 무엇일까? 사전에서도 정확한 의미를 찾을 수 없다. 단지 네이버를 검색하면 이렇게 나온다. 창발 [創發] : [명사] 남이 모르거나 하지 아니한 것을 처음으로 또는 새롭게 밝혀내거나 이루는 일. 창발 오픈사전 : 처음 밝혀 내는 것의 북한말 창발 (創發) : emergence. '창발성'의 참뜻 아십니까(2001/04/04)라는 동아일보 사설에서 창발성(創發性)에 대한 내용을 볼 수 있다. 사설의 내용과는 무관하게 창발이라는 단어가 언제부터 쓰이게 된 것인지에 대한 궁긍증이다. 국내 학계에서는 오래전(1989년)부터 사용해 오던 개념이라고 한다. “99년 발간된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창발’을 ‘처음으로 또는 새롭게 내놓거나밝혀내는 일’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그 이전에..
'고수부지'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고수부지(高水-敷地, -しきち) 국적불명의 조어이다. 직역하면 높은 물(큰물 즉 홍수)의 고수와 빈 땅을 가리키는 일본말 부지를 합하여 나온 말이다. 고수부지가 맞지않으니 둔치로 바꾸자고 하여 둔치와 구수부지가 혼재되어 사용되었다. 한데 둔치는 명확한 의미에서 고수부지의 대체어가 될 수 없다. 가리키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둔치가 맞지 않다고 하는데 지금도 둔치를 쓰고 있다. 그렇다면 뭐라 불러야 할까? 국립국어원은 무성의하게도 '강턱', '둔치' 나 '둔치마당'으로 순화하라는 말뿐이다. 당시 일본 건설성토목연구소 연휴연구원이었던 이삼희씨가 둔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 것이 1997년이다.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말을 써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고수부지가 사용된 것을 ..
기라성(綺羅星)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기라성(綺羅星) 본뜻: '기라'는 번쩍인다는 뜻의 일본말이다. 여기에 별 성(星)이 붙어서 기라성이 되었다. 기라성은 곧 밤하늘에 반짝이는 수많은 별을 가리키는 말이다. 여기에 쓰인 한자 기라(綺羅)는 순수 일본말인 '기라'의 독음일 뿐, 한자 자체에 뜻이 있는 것은 아니다. 바뀐 뜻:뛰어난 인물들이 많이 모여있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새벽같이 빛나는' '은하수처럼' 등의 우리말로 바꿔쓸 수 있을 것이다. [예 1] 기라성 같은 수재들이 한자리에 모였다.(샛별같이 빛나는 수재들이) [예 2] 육해공군의 장성들이 기라성처럼 늘어서 있다.(은하수처럼 늘어서 있다) - 박숙희 + 네이버 국어사전(국립국어원과 동일)에는 일본식 조어라는 표현이 없다. 사전을 찾아보지 않는 (사전이 없는) 현 세대에게는..
긁어 부스럼...사족(蛇足) : 잘못 이해하고 있는 고사성어 타산지석 [他山之石] : 고사성어 제대로 알고 쓰자에서 적은 바와 같이 우리가 알고 쓰는 고사성어 중에서 그 사례가 잘못된 것이 많다. 그중 내가 아주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이 사족 [蛇足]이 있다. 사족 [蛇足]하지 않아도 될 쓸데없는 일을 덧붙여 하다가 도리어 일을 그르침을 이르는 말. 초(楚) 나라의 영윤(令尹) 소양(昭陽)이 위(衛) 나라를 치고 다시 제(齊) 나라를 치려 할 때, 제나라의 세객(說客) 진진(陳軫)이 소양을 찾아와 다음과 같이 설복할 때 나오는 말이다. “여러 사람이 술 한 대접을 놓고 내기를 하였는데, 그것은 땅바닥에 뱀을 먼저 그리는 사람이 그 술을 마시기로 한 것입니다. 한 사람이 뱀을 제일 먼저 그리고 왼쪽 손으로 술대접을 들면서 오른손으로 뱀의 발까지 그리면서 ‘나는 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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