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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국어의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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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쓰기에 대한 인식부터 바꾸자 우리 사회에서는 대체로 쓰기라고 하면, 시험을 보기 위한 글쓰기나 훌륭한 문장가가 되기 위한 글쓰기를 연상하는 경향이 있다. 쓰기가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며, 누구나 쓸 수 있다는 생각보다는 잘 쓰고 바르게 써야 한다는 의무감을 더 갖게 되었다. 이것이 문제이다. 시험뿐만 아니라 글을 써야 할 상황은 매우 다양하며 글의 유형도 다양하다. 다양한 유형의 글을 무시한 채 글쓰기에 공식이 있다고 믿게 된다면, 그 자체가 우리의 쓰기 욕구를 억압하는 메커니즘이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거창하게 시나 소설이라는 특정 문학 장르를 고집하지 말자. 이 점에서 최근 문학 교육은 '창작과 감상'이라는 말 대신에 '생산과 수용'이라는 용어를 즐겨 쓴다. 그만한 이유는 있다. 창작이나 감상은 왠지 전문가의 몫처럼 느껴..
글쓰기 욕구는 본능이다 : 나는 국어의 정석이다 글쓰기 욕구는 본능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표현 욕구가 있다. 사람은 연필을 쥘 나이가 되면 글을 읽지 못해도 이곳저곳 낙서를 한다. 이렇듯 사람은 읽기 본능보다 쓰기 본능이 먼저이다. 사람은 누구나 표현 욕구가 있다. 공간을 보면 무엇인가 그리고 싶고 쓰고 싶어진다. 책상 위에도 쓰고 벽에도 쓴다. 이처럼 쓰기는 인간의 욕망을 표출하는 자연스러운 행위라고 할 수 있다. 상황과 맥락에 맞게 다른 사람과 공감하여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 표현이라면 낙서가 아니라 예술이 되는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은 기본적으로 의사소통 행위로서의 가치를 지닌다. 개인과 개인, 집단과 집단, 계층과 계층, 세대와 세대, 나아가서는 시대와 시대가 소통하는 수단이 쓰기이다. 글쓰기, 바로 이것이 문제다 쓰기가 인간의 본능에서 비롯된..
2011년 9월 2주 - 새로 나온 책 생각의 나무에서 신간이 나왔다. 예전이라면 이상한 말이지만 부도가 났다고 했는데 신간이 나온다. 영업은 계속적으로 하나? * 30년 전 책이지만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노동운동가 하종강 전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평했다. "기존 노동운동 개념의 오류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그의 분석은 현실사회에서 충분히 실현가능할 뿐 아니라 마르크스와 작별하지 않은 채 그를 뛰어넘고 싶은 활동가들에게도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하다."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앙드레 고르 지음, 이현웅 옮김/생각의나무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 신간은 아니지만 이 책은 다시금 볼 필요가 있다. "영어문법책은 수없이 봐왔으면서 우리 국어문법책을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법책으로 여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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