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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새로 나온 책

2011년 9월 2주 -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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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나무에서 신간이 나왔다. 예전이라면 이상한 말이지만 부도가 났다고 했는데 신간이 나온다. 영업은 계속적으로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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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전 책이지만 문제의식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노동운동가 하종강 전 한울노동문제연구소 소장은 이렇게 평했다. "기존 노동운동 개념의 오류들을 날카롭게 지적하는 그의 분석은 현실사회에서 충분히 실현가능할 뿐 아니라 마르크스와 작별하지 않은 채 그를 뛰어넘고 싶은 활동가들에게도 충분히 귀감이 될 만하다."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앙드레 고르 지음, 이현웅 옮김/생각의나무

프롤레타리아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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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은 아니지만 이 책은 다시금 볼 필요가 있다. "영어문법책은 수없이 봐왔으면서 우리 국어문법책을 단 한번이라도 제대로 들여다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문법책으로 여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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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적금은 이자율 높으시고 굉장히 안정적이세요.”
우리 일상에서 흔히 듣게 되는 말. 어떤 사람에게는 귀에 거슬리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아무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말이기도 하다. 한국인이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1,500개에서 2,000개 정도이다. 물론 1,500개와 2,000개의 단어 사이에는 ‘교양과 사고력의 수준 차이’라는 간극이 존재한다. 나는 일상생활에서 과연 몇 개의 단어를 활용하며 살고 있을까. 또한 그 중에서도 올바르고 자신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단어는 몇 개나 될까.

아이의 받아쓰기 숙제를 채점하고 봐주는 일이 식은땀 나는 중년의 학부모들, 12년 동안 국어과목을 달달 외우며 공부했어도 ‘해님’이 맞는지 ‘햇님’이 맞는지 헷갈리는 20대, “사장님, 김 과장님께서는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라고 말해 놓고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직장인, 국어능력인증시험을 봐야 하는데 무슨 책을 봐야 할지 막막한 수험생, 국어 과목 때문에 늘 평균점수가 낮아져서 괴로운 청소년들! 이 책은 우리 모두의 ‘국어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줄 것이다.

나는 국어의 정석이다
허재영 지음/행성B잎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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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유교문화는 벼농사의 산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주식과 문화의 관계가 밀접함을 알 수 있다. 중남미의 거대 건축 문화가 주식인 옥수수의 산물이라는 의견은 새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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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지역의 주식은 옥수수다. 옥수수는 다른 작물보다 단위 면적당 수확량이 훨씬 더 많다. 쌀이나 밀보다 식량 확보가 쉬워 노동력에 여유가 생긴다. 곡식 재배에 들이는 시간이 다른 문명권보다 적어 거대 국가사업에 많은 인원을 동원할 수 있었고 그래서 거대 건축 문화가 가능했던 것이다.

한국과 중국의 주식인 벼는 물로 채운 논에서 1년 내내 정성껏 키워야만 한다. 연중 안정적으로 물을 확보해 논에 공급해야 하기 때문에 조직적인 협업이 필수적이다. 그러다 보니 수많은 인원을 조직해 체계적으로 동원하는 강력한 지도력, 그리고 그 지도력에 복속하게 하기 위해 위계질서를 강조하는 이념이 필요했다. 그런 점에서 유교는 벼농사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사람들이 차보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이유는 미국 역사만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다. 영국은 식민지 아메리카에 차를 팔면서 막대한 세금을 매겼고, 아메리카 이주민들은 이에 반발해 보스턴 앞바다에 차를 내다버리며 독립 전쟁에 나서게 됐다. 영국의 억압을 상징하는 차는 당연히 미국에서 인기가 좋을 리 없었다.

인간이 이룬 모든 문명과 역사의 바탕에 식물이 있다. 인간은 식물을 주식으로 삼을 수밖에 없다. 음식은 물론 집도, 연료도 모두 식물한테서 얻으며 살아왔다. 인간의 역사는 이런 점에서 결국 식물과 공존해온 관계의 역사이기도 하다.


식물, 역사를 뒤집다
빌 로스 지음, 서종기 옮김/예경


양배추 때문에 로마가 멸망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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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라딘에서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먹고 살기'라는 제목이 주는 임펙트 때문이었다. 우석훈의 책을 한번도 읽지 않아 (많이 팔렸다고 하는 88만원세대도...) 내용을 단정할 수 없다. 그의 책을 한번은 읽어보려고 했다. 한데 변정수 선생의 글을 읽고나니 이 책은 꼭 읽어야 되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다. 권하기가 어렵다는 말에 더 흥미가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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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런 대안들이 하나하나 조금씩이라도 이루어져 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또 때로 그 실천에 참여하면서 그래도 희망을 가져보자고 말했더라면, 또는 젊은이들의 그런 희망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국가와 사회가 해결해야 할 일들을 좀 더 분명한 어조로 주장했더라면, 아니면 차라리 '문화로 먹고 사는' 게 지금의 현실에서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니 그쯤은 단단히 각오하는 게 좋겠다고 일러주는 내용이기라도 했더라면, 훨씬 알찬 책이 되었을 것 같다. (변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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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를 보면 "이 책에서 제기하는 핵심적인 물음은 두 가지이다."

1. 지금보다 딱 2배만 더 많은 청년들이 문화로 먹고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2. 한국사회는 과연 토건 중독에서 벗어나 건강한 문화 생태계를 가꿀 수 있을 것인가?

"어떻게 해야 할까"를 말하고 있는가, 또 "어떻게" 할 수 있는 걸까? 변정수 선생의 글을 보면 아닌 것 같다. 아무래도 뒷치닥거리는 다른 사람이 해야할 책처럼 보인다.



문화로 먹고살기
우석훈 지음, 김태권 그림/반비


공지영·박경철 꿈꾸는 20대 찌질이들, 꿈 깨시지!
경제학자 우석훈의 `문화로 먹고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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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이콘이 아니라 바탕화면에 있는 아이콘을 말한다. "아이콘을 이용해 복잡한 명령어 없이 간단히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듯이  ‘개념어’를 통하면(인지하고 있으면) 전문적 철학 지식을 완벽하게 갖추지 않아도 깊은 사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간단하게 다시 말하자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아이콘처럼 "‘개념어’를 통하면 전문적 철학 지식을 완벽하게 갖추지 않아도 철학적 수준의 깊은 사유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진중권의 철학 매뉴얼`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저자가 지난해 4월부터 1년간 잡지 씨네21에 연재한 칼럼을 묶은 책이다. '진중권이 철학을 말한다'는 것이 대중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 진중권이 논하는(말하는이 아니다) 철학을 듣고 싶어 할까? 출판사의 욕심이 너무 큰 것 아닌가.


아이콘 ICON
진중권 지음/씨네21


진중권 "허경영이 보여주는 것은 정치 패러디"
진중권의 철학으로 세상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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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흥미롭다. 한데 신문 서평이 하나도 없다. 책의 내용은 잘 알 수 없으나 제목조차 알리지 못하고 없어지는 책들이 너무 많다. 이런 구조를 깨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사용설명서이니 이 책에서 답을 구할 수 있을까?


아이디어 사용설명서
폴 슬로언 지음, 이진선 엮음/에이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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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이렇게 써라'라는 투가 아닌 쓰지 않는 법이라 관심이 간다. 시나리오를 쓰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글쓰기에 관한 책이다.

기존의 시나리오 작법서들과는 다르게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주목하여 현업 작가이자 작법 강사이기도 한 저자가 시나리오가 퇴짜 맞는 100가지 이유를 하나하나 지적하고 그 해결책을 제안하는 책이다.


시나리오 이렇게 쓰지 마라!
윌리엄 에이커스 지음, 구정아.김영덕 옮김/서해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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