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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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깡술, 깡소주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즐겨마시는 소주에도 등급이 있다. 지금은 문학 작품속에서나 볼 수 있는 소주들이다. 막소주나 아랑주같은 등급이 있다. 소주를 고고 난 찌꺼기를 아랑이라고 하고, 그 아랑만으로 다시 고아 만든 질이 낮고 독하기만 한 소주가 아랑주이다. 이 아랑주는 워낙 독해서 옛 어른들은 "술이 아니라 아랑주를 마셔도 정신을 놓으면 안 된다"고 일렀다. 술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표현들이 있다. 낮에 마시면 낮술, 거저 얻어 마시면 공술, 벌로 마시면 벌술이고 맛도 모르면서 마시면 풋술이다. 정월 대보름날 귀 밝아지라고 마시는 술은 귀밝이술, 또 잔칫집이나 초상집에 부조로 내던 술을 부좃술이라고 한다. 평소에는 잘 마시지 않다가 한번 입에 대면 정신없이 퍼마시는 것을 소나기술이라고 한다. 술을 엄청나게 먹은 양, 또는 그렇게..
'고수부지'를 뭐라고 불러야 하나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고수부지(高水-敷地, -しきち) 국적불명의 조어이다. 직역하면 높은 물(큰물 즉 홍수)의 고수와 빈 땅을 가리키는 일본말 부지를 합하여 나온 말이다. 고수부지가 맞지않으니 둔치로 바꾸자고 하여 둔치와 구수부지가 혼재되어 사용되었다. 한데 둔치는 명확한 의미에서 고수부지의 대체어가 될 수 없다. 가리키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이다. 둔치가 맞지 않다고 하는데 지금도 둔치를 쓰고 있다. 그렇다면 뭐라 불러야 할까? 국립국어원은 무성의하게도 '강턱', '둔치' 나 '둔치마당'으로 순화하라는 말뿐이다. 당시 일본 건설성토목연구소 연휴연구원이었던 이삼희씨가 둔치가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 한 것이 1997년이다. 1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어떤 말을 써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다. 고수부지가 사용된 것을 ..
마호병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마호병 '마호'는 '마법'이라는 일본어다. 마호병이란 마법의 병이란 뜻인데, 오랫동안 보온이 되는 것이 신기하여 이같은 이름이 붙어진 것이다. 보온병으로 써야 한다.
곤색 :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 곤색 어두운 남색, 즉 검은빛을 띤 푸른색을 흔히 '곤색'이라고 하지만 이는 감(紺)의 일본 발음 '곤(こん)'에 우리말 색(色)이 합쳐진 말이다. 짙은 청색을 가리키는 말이다. 군청색, 짙은 남색 등으로 바꿔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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