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전지자가 되고 싶은 충동은 가지고 있다 - 왜 지나가는 아가씨의 엉덩이를 걷어찼느냔 말야, 왜? 갑작스런 김형사의 신경질적인 고함소리에 남경사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그의 맞은편에 앉은 김형사는 조금전부터 폭력사건의 진술조서를 받고 있었다. - 저놈의 가죽장화때문에... 김형사의 고함소리쯤 안중에도 없다는 식으로 심드렁히 대담하는 피의자는 머리를 박박깍은 스물 대여섯의 청년이었다. - 뭐 가죽장화가 어쨌다구? 김형사는 아직도 울고 있는 피해자의 미끈한 다리에 신겨 있는 가죽장화를 흘깃보며 어이없다는 듯 물었다. 거리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평범한 가죽장화였다. - 그게 너무 길어서 ... 여전히 심드렁한 청년의 대꾸. - 야, 너 술 취했어? 다시 신경질적인 김형사의 고함소리가 형사실을 울렸다. - 천만에요. - 그럼 이거 순 미친놈 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