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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을 그만 보려하는 이유 : 나만 아니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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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별 일이 없으면 주말에 TV를 본다.
토요일에는 천하무적 야구단을 보고 일요일에는 남자의 자격과 1박2일을 본다.

천하무적 야구단은 아이들이 야구에 관심을 갖게하였고 글러브와 배트를 사게 하였다. (아마도 아마추어 야구가 활성화 되는데 큰 도움을 주었을 것이다.) 날씨가 좋으면 배팅과 피칭 연습을 한다. 야구룰도 알게되고 스포츠에 대하여 관심을 갖게되어 좋다. 더 좋은 점은 서로 헐띁고 싸우는 것이 없다는 점이다.

야구는 혼자서 할 수 없는 팀 플레이이기에 더욱 더 그러하다. 서로 도와가며 부족한 면을 채워주는 팀 플레이를 일러주기에 좋다. 세상은 혼자 살 수 없는 것이기에 좋은 사람과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알려주는데 도움이 된다. 아이들도 공감한다. 또 그들의 실력이 나날이 향상되어 간다. 노력의 결과다. 이러한 점도 아이들이 느낀다. 모든 것이 그냥되는 것은 없다는 점을 아이들 스스로 느끼고 있다.

남자의 자격은 그리 교양적인 면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프로다. 한때는 잘 나가던 (지금도 잘 나가지만) 남자들이 새로운 것을 한다. 늘 새로운 도전이다. 한번도 해보지 않았던 여러가지를 함으로서 서로의 동료감을 채워 나간다. 여기서도 누구를 밟아야 내가 서는 점은 없다. 서로 잘 하면 되는 것이다. 서로 도와가면서.

서두가 너무 길다.
1박2일은 그동안 재미있게 보았던 예능 프로다. 하지만 이제는 그만 보려한다. 아이들과 같이 보아서 전혀 유익할 것이 없는 프로다. 상생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을래야 찾을 수 없다.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된다는 식이다. 강호동의 억지를 부리는 것도 아이들에겐 좋지 않다. 일단 우기고 보자는 태도를 아이들이 자기도 모르게 몸으로 익히고 있다. 기억보다 무서운 것이 습관이다.

나만 아니면 돼

모든 것이 나만 아니면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이기주의를 심어주는지 제작진들은 모를까? 의문이다. 옆의 친구나 동료는 다 무시하고 자신만 살면된다는 식이다. 물론 예능을 예능으로 봐야지 많은 의미를 두는 것에도 문제가 있다. 하지만 일요일 오후에 방송하기에 아이들과 온가족이 같이 보는 프로다.

내가 인기있는 프로를 페지하라고 한다고 할 것도 아니고 내가 안보면 되는 것이다. 내가 보지 않는 한 1박2일은 이세상에 없는 것이다.

'나만 아니면 돼'가 얼마나 아이들에 치명적인지는 학교 생활에서도 알 수 있다. 같은 반 학생에 대하여 배려나 동료애는 전혀없다. 자신만 걸리지 않거나 당번이 되지 않으면 된다는 식이다. 남아있는 친구와 같이 정리하고자 하는 생각은 전혀없다. 선생들도 문제가 있다. 함께, 더불어라는 사고를 인지시켜주려 하지 않는다.

1박2일이 폐지되어야 하는 이유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물론 페지는 안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과 1박2일을 안보고자 한다. 봐도 전혀 도움이 (오락프로가 도움이 되는 프로가 얼마나 되겠냐마는) 안되고 해악만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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