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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우울한 기분에 영화를 보러갔다. 류승범이 나오고 성동일이 나오는 영화이기에 코믹이라고 생각하고 영화를 보았다. 예상은 여지없이 빗나갔다. 막연한 코메디가 아니었다. 영화보는 내내 우울한 기분은 더욱 더 고조되었다. 찌질하고 앞이 보이지 않는 인간 군상들, 영화를 보는 내가 저들 보다 나은 생을 하고 있으니 행복하다는 역설이 느껴지기도 한다.
영화는 찌질한 군상들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다. 왜 이리도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일까?
감독이 원하는 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토록 궁색하고 내일이라는 말은 먼 나라의 단어로만 생각하는 사람들도 이리 열심히 살아간다는 것을 우리들에게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그것이 감독의 의도이든지 아니든지 나에게는 적중하였다. 아마 영화를 본 관객들이 같은 느낌이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
오늘도 그러하고 내일도 그러할 것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 (원문보다 더 멋진 번안이 많다. 그 중 가장 멋진 대사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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