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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30초 안에 소설 잘 쓰는 법을 가르쳐 드리죠



30초 안에 소설 잘 쓰는 법을 가르쳐 드리죠.

봄에 대해서 쓰고 싶다면,
이번 봄에 무엇을 느꼈는지 쓰지 말고,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맛보고 느꼈는지 쓰세요.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쓰지 마시고,
사랑했을 때 연인과 함께
걸었던 길,
먹었던 음식,
봤던 영화에 대해서 아주 세세하게 쓰세요.

다시 한 번 더 걷고 먹고 보는 것처럼.
우리의 감정은
언어로는 직접 전달되지 않는다는 걸 기억하세요.

우리가 언어로 전달할 수 있는 건
오직 형식적인 것뿐이에요.
이 사실이 이해된다면

앞으로
봄이 되면 무조건 시간을 내어
좋아하는 사람과
특정한 꽃을 보러 다니시고,
잊지 못할 음식을 드시고,
그날의 기분과 눈에 띈 일을
일기장에 적어 놓으세요.

우리 인생은
그런 것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그렇다면 소설도 마찬가지예요.

이상 강의 끝.

— 김연수

우리가 보낸 순간 : 소설 | 우리가 보낸 순간  | 김연수

작가 김연수의 2010년 마지막 산문집. 첫 산문집 <청춘의 문장들>에 이어, 그가 아끼는 시에 자신만의 감상을 덧붙였다. 날마다 읽은 책에서 소설과 산문 49편을 가려 뽑고, 한 편 한 편에 특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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