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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밥 먹여주는 경제경영

아이리더십 : 잡스를 닮으려고 노력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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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3D TV를 생각해봅시다.
사람들이 정말 이걸 원하나요?

저자인 제이 엘리엇이 삼성 CEO들에게 들려주는 말이다. 진정 원하는 것을 만들고 있는가? 화두를 던지고 있다. 전직 삼성맨의 말이 반증한다.

잡스의 왼팔(잡스가 왼손잡이이기에)이라 불리는 저자 제이 엘리엇은 "이 책에서 내가 의도한 것은 진벙한 스티브 잡스를 포착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기자들이나 맥 팀원들이 휘갈겨댄 그 많은 글에 나타나는 반쪽짜리 진실이 아닌" 것에 대하여 말하고 싶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잡스에 돤한 모든 이야기는 잊어달라는 말이다. 그래서일까, 잡스에 관한 여러권과는 조금 다른 시각을 보여준다. 잡스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담고있다.

이러한 애정과 존경의 표현을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잡스를 읽는 이유를 가장 간명하게 표현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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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나는 '이건 내가 바라는 수준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괞찮아'라고 말한 적이 없는가?" 이것은 내가 사소한 문제에 대해 그리고 완벽함에 대해 내 모델인 잡스만큼이나 꼼꼼한지 스스로를 점검하는 방법이다. (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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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책에서도 보면 픽사 이전의 잡스와 픽사 이후의 잡스로 나눠 볼 수 있다. 하지만 독단의 극치(?)인 잡스의 행동에도 자신의 팀, 자신과 생각을 공유하는 사람에 대한 그의 세심함은 이전, 이후가 같다. 몇 가지 행동을 보면 진정으로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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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CEO 중에서 까마득한 말단 직원에게 직접 격려의 이메일을 보낼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 것 같은가? (65쪽)

각 목표를 달성하는 순간이 바로 일을 멈추고 축하해야 할 때였다. (124쪽)

스티브는 "우리가 지금 하는 일은 우주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킬 겁니다"와 같은 말로 끊임없이 직원들의 사기와 열정을 고취시키는 최고의 치어리더였다. (1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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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85년 맥이 소개된 이후 직원을 위해 애플 제품을 파는 매장을 설계했다.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원들이 최신 버전의 하드웨어를 구입하여는 목적이었다. 제조원가의 절반 정도에 (소매가의 25퍼센트 정도)에 맥을 구매할 수 있게 하였다. 게다가 1년에 한 번 같은 가격으로 가족이나 친구를 위해 구매할 수 있는 특혜가 주어졌다. "이로 인해 회사의 손해는 눈곱만큼에 불과하지만, 애플 제품에 대한 좋은 감정과 열정이 빚어내는 이익은 측량할 수 없을 정도로 어마어마했다."

직원들이 자사제품을 이용하는가? 아마도 마지못해, 아니면 사용하지 않거나. 회사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많지 않다. 하지만 모든 것에 우선하는 것이 회사 제품에 대한 직원들의 사랑이다. 하지만 "많은 직원들이 그렇지 않다. 만약 당신의 회사가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생산한다면, 그들이 단지 그것을 사용하는 데 그치지않고 열광하도록 해야 한다. 즉 누군가에게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진정으로 그 제품의 가치를 믿기 때문에 그것을 사용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131쪽)

직원을 한 팀이라고 생각하는 조직이 얼마나 될까? 그에 대한 해답을 말해주고 있다.

무대위에 서서 제품을 소개하는 스티브의 모습을 보면서 만약 당신이 그 제품을 창조하고 마케팅하거나 출시하는 데 일정한 역할을 했을 경우 당신이 느끼게 될 자부심과 만족감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당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이와 똑같은 감정을 경험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자문해보라." (134쪽)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보라. 자문해보라. 그리고 '자부심과 만족감을 주는 것을 상상'해보라.

그 시절 IBM과 제록스의 유능한 인재들이 높은 연봉과 안락한 직장에도 이직율이 높았다. 그에 비해 애플은 상당히 낮다. 많이 거슬러 가지않아도 한동안 최고의 직장으로 불리던 구글에서 페이스북으로 이직이 생기고 있다. 구글도 벌써, 아니 이미 관료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잡스가 맥 개발 당시 "해군이 되기보다는 해적이 되어라"고 팀원을 독려한 것처럼 꾸준히 무언가를 추구하고 이루어지게끔 해야 한다. 모두가 같은 곳을 바라보고 달려갈 수 있도록.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곳이지 한 곳이 아니다. 같이 가고 싶은 것이지 이끌려서 도달하고 싶지 않은 것이다.

현재 한국에서도 수많이 일어나고 있다. 유능한 인재를 뽑아 획일화된 통조림을 만드는 행태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런 한경에서 창의적인 발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SKT의 플랫폼 사업 분사라는 보도 자료가 이를 반증한다. "입으로는 혁신을 찬양"하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는 현상 유지를 위해 무시"하는 것이 현실이다. 저자의 이러한 충고는 우리 모두가 경건하게 받아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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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기업이 상상력이 풍부한 인재들을 품고 있지만, 그들의 기발한 아이디어는 현상 유지를 위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입으로는 혁신을 찬양하면서 무수한 좋은 아이디어들이 매일 목 졸려 사장된다. 놀라운 신제품을 구상한 기업가가 자신의 비전적인 아이디어를 알아주지 않는 회사에서 보따리를 싸는 이야기를 그렇게 자주 접하게 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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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잡스에 물었다. "기업가가 되고 싶다" 잡스는 "그래 당신 아이디어가 뭐요?" 하고 물으면 "아직 없습니다" 고 대답한다. 잡스가 보기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업가나 제품 관리자가 되는 데 필요한 자질이 부족'하다. 이런 사람들에게 잡스는 이러하게 말한다. "진정으로 열정을 느낄 만한 뭔가를 찾기 전까지는 차라리 웨이터 조수나 그 비슷한 일을 하는 게 나을 겁니다" 또 "성공한 기업가와 그렇지 못한 기업가의 차이는 가운데 약 절반은 끈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인생의 많은 부분을 일에 쏟아 붓지요. 정말 견디기 임들 정도로 어려운 순간들이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걸 못 견디고 포기합니다. 전 그들을 탓하지 않습니다. 진짜 힘들 거든요. 정말 그들의 인생을 소진시키지요."

결국 저자는 열정을 강조한다. 이는 잡스가 해적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과 같다. "당신은 '어떤 아이디어, 아니면 바로 잡고 싶은 문제'로 불타올라야 한다. 만약 처음부터 열정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절대 끝까지 버티지 못할 것이다. (48쪽)"

열정, 최고에 대한 집착, 위대한 브랜딩, 실수를 통해 배우겠다는 열린 마음이 없었다면 스티브 잡스의 그 모든 빛나는 성취도 한낱 꿈으로 사라지고 말았을 것이다.
결국 우리는 늘 그를 닮으려고 노력하는 것 이상으로 더 나은 길을 찾기 어려울 것이다. (320쪽)
서글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아직까지는 최선의 방법인 잡스를 닮으려고 노력해 보자. 먼저 가끔 자신에게 물어보자. 그리고 각자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는 사소함을 사소함이라 여기지 말고 꼼꼼함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아이리더십 iLeadership
제이 엘리엇 & 윌리엄 사이먼 지음, 권오열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덧붙임_
웅진지식하우스, 2011년 4월 초판 4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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