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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사람이 되어라
공자는 "제자는 들어와서는 효도하고, 나가서는 공손하며, 신중하고 미더우며 여러 사람을 두루 사랑하여 어진 이를 가까이 하라. 그렇게 행하고도 여력이 있다면 글을 배울 것이다" 즉 젊은이는 집에서 부모에세 효도하고 향제를 존중하며 일처리를 할 때는 신중하고 신용을 지킨다. 또한 사람을 다정하게 대하고 좋은 사람을 벗 삼되, 이를 잘 행하고도 여력이 있으면 책을 읽고 글을 배우라는 뜻이다.
자하子夏는 공자의 관점을 계승하여 "현명함을 현명하다 여기고 용모를 중히 여기지 않으며, 부모를 섬김에는 그 힘을 다하고, 임금을 섬김에는 그 몸을 다하며, 친구와 사귐에는 말에 신의가 있어야 한다. 비록 배움이 없다 해도 나는 이런 사람을 반드시 배운 사람이라 할 것"이라 했다.
사람됨을 기본으로 하지 않는 독서는 나쁜 습관을 만들기 쉬우며, 학문이 늘면서 나쁜 습관은 점점 깊어질 뿐이다.
첫째 - 무례함이다.
사람이 가장 먼저 습득해야 할 것은 예의이며, 이는 글자를 익히기 전에 받아야 할 교육이다. 그러나 어떤 이는 많은 책을 읽고 난 후 도리어 이 기본이 되는 배움을 잊어버린다. 옛말에 "사람을 만나면 나이를 줄이고, 물건을 만나면 가격을 더하라"고 했다. 남의 나이는 좀 적게 말해야 하고, 남이 산 물건은 좀 비싸게 말해야 남을 기쁘게 한다는 뜻이다.
둘째 - 오만함이다.
학문이 경지에 이를수록 더 겸손해져야 하는데, 어떤 이는 반대로 학문을 배운 것이 특권이라도 되는 양 자만하여 남을 눈 아래에 둔다.
셋째 - 동정심 부족이다.
독서의 목적은 의학을 배움과 같이 본래 세상을 구하고 사람을 이롭게 하는 데 있다. 그러나 어떤 이는 책을 많이 읽을수록 마음 속에 '나'라는 글자만 커지고 타인의 삶이나 희로애락에는 도통 관심을 두지않는다.
넷째 -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한다.
독서는 원래 이치를 밝게 깨닫고자 함이다. 무엇 때문인지 어떤 이는 학문이 높아질수록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한다. 글을 읽는 사람은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강변하고, 검은 것을 희게 둔갑시키는 데 능하다. 어던 이는 법률에 대한 존중이 부족하여, 그들의 글이 사회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도리어 민심을 어지럽힌다.
책을 읽고도 옳고 그름을 가리지 못하고 개인의 욕심과 자신의 권위만을 생각하며 세상의 안위와 백성의 고초를 돌보지 않는다면 쓸 데 없는 공부를 한 셈이다. 이런 사람의 재능은 마치 사람을 해치는 날카로운 칼과 같아 남을 해치고 자신을 해치니, 책을 읽지 않는 것만 못하다.
그래서 현명한 이들은 거듭 강조한다. "사람되는 일이 책을 읽는 일보다 중요하다"고.
왼손에는 명상록, 오른손에는 도덕경을 들어라 후웨이홍 지음, 이은미 옮김/라이온북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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