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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술 사주는 읽고쓰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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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스토리텔링에 의해 키워지고 교육됐다. 할머니나 어머니가 들려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고 수많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광고를 통해서도 이야기를 만나 왔다. 또한 책이나 만화 심지어 게임에서도 이야기를 보고 들어 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대부분이 이야기를 담고 있는 스토리텔링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인다는 것. 그것은 이야기가 가진 특별한 힘이다. 뛰어난 검술이나 사람을 유혹할 만한 특별한 기술을 가지지 않았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통해 천일하고도 하룻밤을 살아내고 왕을 변화시킨 현명한 여자 셰어라자드, 그녀는 샘처럼 마르지 않는 이야기의 힘을 믿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특별한 기술을 안 가진 것이 아니라 칼이나 향기보다도 더 뛰어난 특별한 힘인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화려한 언변도 논리적인 설득도 아니다. 그것은 '이야기'라는 옷을 입는 진실이다. 때론 어눌할지라도 당신만이 줄 수 있는 이야기는 대화의 거리와 말의 벽을 넘어, 그 사람의 가슴으로 스며든다. _ 아네트 시몬스, 그룹 프로세스 컨설팅 창시자


이야기는 인간이 세상을 이해하는 데 필요하다. 인간은 추상적인 설명보다 구체적인 이야기를 통해 훨씬 더 잘 이해한다. 인간은 이 이야기를 통해 세상에 질서를 부여하고, 세상을 좀 더 구체적인 방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결국, 인간은 자신의 삶을 좀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이야기'라는 도구를 이용해 정의를 내리고 질서를 잡고 역사를 만들어가게 된 것이다. 이처럼 이야기는 인간과 더욱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더욱 가까이 호흡하게 되었다.

"좋은 스토리 속에는 스토리텔러의 철학이 잘 배어 있어야 하고, 잘 만들어진 스토리란 사람들이 그 안에서 빠져나오고 싶지 않게 할 정도의 힘이 있는 것이다. (다니엘 라거스텐(스웨덴 SVT PD)" 그것이 슬픔을 주는 것이든 기쁨을 주는 것이든, 빠져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의 감동이 있는 이야기. 그래서 너무나 몰입한 나머지 현실로까지 확장되는 이야기 속의 현실.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이야기하고 싶은 유전자를 갖고 태어"난다. 즉 이야기하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인간은 타고난 스토리텔러이자 이야기가 없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자신에게 일어난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고, 또 그러한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 더욱 다양한 방식으로, 나와 다른 이야기를." 이것이 우리가 이야기, 스토리텔링에 주목하고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이야기하는 가장 큰 목적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재미있어서이다. 그리고 재미있는 이유는 그것이 내가 하고자 하고 듣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바로 나, 우리가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야기라는 것은 결국 나와 우리에 관한 근원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고, 이 근원에는 인간의 무한한 욕망과 관련이 있다.



이야기의 힘
이창용 외 지음/황금물고기

덧붙임_
황금물고기, 2011년 9월 초판 1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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