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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원하지 않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는 원하는 사람을 뽑는 것 만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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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블로그에 쓴 웃긴 이야기, 오늘 다시 봐도 웃긴다. 몇 년이 지나도 세상은 바꾸지 않았다. 앞으로도 변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두 죄수가 감방에 앉아 대화를 나누던 중 한 명이 상대방에게 물었다.
"당신 2주 후에 출소하잖소. 나가서 착실하게 살 거요, 아니면 다시 정계로 돌아갈 거요?"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모두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는 데 내가 보기엔 그 누구도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민주주의라는 게 내가 선택하는 것이라는 허울좋은 소리로 현혹하고 있다. 지들이 주어준 것을 나는 선택해야 한다.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아도 선택해야 한다. 만일 선택이 싫어 투표하지 않으면 이런저런 소리로 나를 무개념으로 몰아세운다.

그들이 투표당할 권리가 있다면, 나도 선택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왜 자기에게 맞추라고 하는지. 원하지 않는 사람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는 원하는 사람을 뽑는 것 만큼 중요하다.

'아무도 뽑지 않는다.'는 민주주의의 기본 권리이다. 왜 선택하지 않을까. 그 혹독한 검증에 견딜 후보가 있을까? 민주주의가 그리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지 않는다. 그들만 만족시키면 된다. 그래서 NOTA를 원한다.



NOTA(None of the Above)

투표 용지에 '지지할 후보 없음'이란 난을 신설하면 어떨까. 각 정당에서 공천한 후보와 무소속 후보가 모두 못마땅하다는 의사를 표시할 수 있는 길을 터주자는 것이다. 그래서 '지지 후보 없음'의 득표가 1위를 차지하거나 반수를 넘겼을 경우 그 선거 전체를 무효로 돌리고 재선거를 하면 된다. 이때 출마했던 후보들은 재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제한해야 한다. 유권자에 의해 거부됐기 때문이다. 그러면 완전히 새로운 후보들로 재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된다.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_201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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