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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지극히 정상적인 교육받으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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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1975년 미국이 베트남에 패퇴한 것은 1861년 남북전쟁 때문이다.

어처구니없는가? 한 가지 더. 이건 어떤가?

②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것은 1592년 임진왜란 때문이다.

더욱 어처구니없는가? 그렇다. 어처구니없다고 느낀다. ①은 사건 사이에 불과 100년 남짓의 시차가 있을 뿐이지만, ②는 350년 이상의 시차가 있으니 더욱 그러하다.

③ 1910년 조선이 일본 제국주의 식민지로 강제 병합된 것은 1623년 인조반정 때문이다.

앞의 두 사례와 마찬가지로 어처구니없다는 느낌이 드는지, 아니면 다른 느낌이 있는지. 추정컨대, 정상적인 중 · 고등학교 국사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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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 고등학교 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은 나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를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의 서문에 나오는 질문이다. 저자의 말처럼 별 저항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는가.

아직도 중 · 고등학교에서 배운 역사가 대학에 가면 혼란스럽다고 느끼는가. 그러한 그들에게 학교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말할 수 있는 자가 있을까? 몇십 년 전 기성세대를 욕했던 청춘이 이제 기성세대가 되어 다시 기성세대라고 손가락질받고 있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끊임없이 발전한다고 혹자는 말하지만, 이 땅의 역사는 답보 아니면 퇴보하고 있다.

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_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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