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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듣고 느낀 한마디

양질의 도서 정보가 독자를 창출할까?

‘이 주의 새로 나온 책’이라는 주제로 포스팅을 처음 시작한 게 ‘2011년 9월 1주’이다. 1년을 훨씬 넘겼다. 매주 한 번씩 그 주에 신문에 소개된 책 중에서 관심 가는 책을 옮겨놓았다. 처음부터 한계를 안고 출발했다. 신문에 소개되는 것 자체가 자본의 논리를 반영한 ‘간택’이라 말할 정도인데 그중에서 내 맘대로 고르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그럼에도 그 책을 정리한다. 신문에 소개되지 않은 수많은 책은 내가 알 수 없으며 책 소개를 전업으로 하지 않는 나에게 관심 둘 책을 정리해 읽어보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매일매일 신간은 나온다. 너무나 많은 신간이 나와 제목조차도 알지 못하고 잊힌다. 처음부터 알지 못했으니 잊혀 간다는 게 말이 안 된다. 베스트셀러보다는 스테디셀러를 읽어야 한다. 많은 사람이 읽는 책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읽힌 책을 읽어야 한다. 하지만 그 스테디셀러도 처음에는 ‘새로 나온 책’이었다. 따라서 고전만 아니라 신간에도 관심을 둬야 한다.

지금 나온 책이 오랫동안 읽히는 책이라면 내가 먼저 읽으면 좋지 않을까. 나를 위해 주말 신문 서평에 소개된 신간 중에서 관심 있는 책을 정리한다. 이 중 몇 권의 책은 읽을 것이고, 다른 몇 권은 (물론 출판사나 저자는 싫어하겠지만) 제목만 기억해도 만족하다. 신문 서평 중에서 관심을 둔 흥미로운 부분을 옮겨놓는다. 혹자는 각자의 입맛에 따라 선택할 것이니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처음 시작하면서 서두에 쓴 글이다. 지금과 달라진 것은 “신문 서평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옮겨놓는다.”라는 부분이다. 처음에는 여러 신문 서평 중에서 흥미로운 부분을 옮겨 놓았다. 하지만 지금은 신문 중에서 가장 공감이 가는 것을 옮겨 놓는다. 둘 다 저작권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늘 마음 한구석에 불편한 마음이 있다.

명색 출판평론가랍시고 이름을 내건 나 자신부터도 체계적으로 도서 정보를 얻을 경로가 마땅치 않은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하물며 일반 독자라면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  제아무리 열성 독자라도 신간 정보를 꼼꼼히 챙기기에는 따라잡기도 벅찰 만큼 많은 책이 쏟아져 나오는 탓에 쓸모 있게 활용되지 못한다고 보는 편이 정직할 것이다. 이는 지면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서점의 신간 정보가 과연 도서 정보를 얻기에 유용한 경로인가만 되짚어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다. 게다가 정작 필요할 때 찾아내야 하는 책은 ‘신간’만이 아니다. 가령 “이제 막 사회의식에 눈을 뜨기 시작한 입문자의 눈높이에서 한국 현대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한 책”을 찾는다고 해 보자. 지식검색 서비스에 질문을 올리는 방법 말고는 달리 스스로 찾아볼 엄두가 나지 않을 것이다. _<양질의 도서 정보가 독자를 창출한다>, 변정수 《출판생태계 살리기》

출판평론가 변정수는 “양질의 도서 정보가 독자를 창출한다.”라고 한다. 내가 하는 작은 시도가 도서 정보 창출에 도움이 될까?

_2013.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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