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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아이에게 방학 중에 읽을 책을 정해주고 한 줄 이상 독후감을 쓰게 했다. 모두 달성하면 원하는 것을 사주고 그렇지 않으면 페널티를 주었다. 구미대가 “독후감 쓰면 장학금 준다”고 한다. 기사를 보면서 대학생이나 초등학생이나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대학생이 얼마나 책을 읽지 않으면 독후감을 쓰면 장학금을 준다고 할까. 초등학생처럼 정해진 틀안에서 움직이는 그들을 생각하니 안타깝기보다는 서글픈 생각이 든다. 대학 관게자는 “독서를 통해 사회를 이해하는 안목과 교양을 갖출 수 있고 표현력과 문장력을 배울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사실 상금이지만) 장학금을 걸고 공모를 했어야만 했을까.
대학생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은 동아리(예전에는 써클) 문화가 없어진 게 가장 큰 원인이다. 취업관련이 아니면 동아리가 존재할 수 없는 현실에서 책을 읽는 것을 상상하기 어려운게 현실이다. 책을 읽지 않는 대학생이 꼭 그들만의 문제는 아니다. 팍팍한 현실에서 책에 대한 낭만은 꼰대의 추억속에만 존재한다.
그럼에도 독후감을 쓰면 장학금을 준다는 것은 씁쓸하고 허허롭다.
_2013.02.14.
보고 듣고 느낀 한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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