끌리는 제목이다. 하지만 제목이 말하는 《움직이는 마케팅 페이스북》은 없다. 내가 동의하는 것은 "마케팅이란 내가 가진 것을 팔아야 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뿐이다. 아이러브스쿨과 비교한 부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페이스북이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시작하지 않았더라도 이 정도로 인기 있는 서비스가 되었을까? 동의한다. 내 생각으로는 아이러브스쿨은 과거를 찾았고, 페이스북은 미래를 찾는다. 과거를 찾는 만남은 차츰 시들해지지만, 미래는 현재를 포함해 살아갈 날이 많다. 새로운 인연을 찾는다. 아니 찾고 싶다. 이 차이다.
책으로 엮기에는 내용이 아쉽다. 필요와 호기심으로 빌려 읽었지만, 책으로 읽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블로그 포스팅으로 축약해서 읽었다면 충분했을 것을. 페이스북을 사용하는 사람은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마케팅과 마케터를 위한 수요와 공급의 장소가 바로 페이스북이며, 세상 모든 마케터를 위한 단 하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페이스북이다. 단, 페이스북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지 내가 만들 수 있다. 페이스북은 철저히 침묵하고, 이용자가 스스로 움직이도록 지켜만 보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은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모이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낸다. 운동장을 만들어 놓았더니 사람들이 모여서 운동도 하고 달리기도 하는 모습과 같다.
지금 당장 필요한 것은 페이스북 그 자체의 장단점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것이다. 그리고 페이스북 미래를 염두에 두고 지금 활동하는 사람이 필요한 것을 준비해야 한다. 나만의 방식을 들고 페이스북으로 들어가는 게 아니다. 페이스북 사용자에게 필요한 것을 필요한 것을 들고 들어가라. 그게 답이다. 마케팅이란 내가 가진 것을 팔아야 하는 동시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것이다. 받을 준비를 하지 말고 줄 준비부터 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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