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문장으로 정리하는 연습 해야
글을 잘 쓰려면 한 문장으로 압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게 좋다. 자신이 말하려는 바를 한 문장(one sentence)으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좋은 글은 독자를 설득한다. 엄마 사이에서 ‘논술 전형 전문가’로 불리는 중동고(서울 일원동) 안광복 교사는 “설득을 잘하려면 글을 세 줄 이내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한다. 글자 수로는 200자, 말하기 기준으로 3분까지가 좋다”라고 강조했다. 한 문장에 들어가는 단어 수는 5~9개가 적당하다. 글이 너무 길면 독자가 시선을 돌릴 수 있다.
주장 및 근거를 논리적으로 구조화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비유·은유법을 활용하면 독자가 이해하기 쉽다. 문장 길이는 가급적 짧게 한다. 단, 감정으로 글을 써서는 안 된다. 글쓰기는 자신의 절절한 감정을 왜 그렇게 느낄 수밖에 없는지 설명하는 것이다. 안 교사는 “감정이 들어가면 스토커가 된다. 감정을 이성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단기간 글쓰기 실력을 늘리는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 안 교사는 “암기만큼 좋은 훈련법은 없다”고 말했다. 좋은 문구는 외워 두자. 좋은 글을 외우면 그 글의 호흡을 익힐 수 있고, 자신의 글에 응용할 수도 있다. 신문 읽기도 좋다. 특히 신문의 논설은 짧은 글 안에 논리에서 필요한 품새를 다 담아낸다. 명쾌한 주장, 그를 뒷받침할 근거, 사례, 예상 반론에 대한 재반론이 다 담겨 있다.
자기소개서는 자신감 · 감동 묻어나게
수험생에게 논술만큼 중요한 관문은 자기소개서다. 안 교사는 “연애편지 쓰듯 쓰면 오케이”라고 확신했다. 글은 상대(독자)가 원하는 것에 맞춰 감동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마냥 바치기만 하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언뜻 보면 자신감이 없어 보여 상대를 설득할 수 없다. 밀당(밀고 당기기)의 기술이 필요하다. ‘내가 널 선택할 수도, 버릴 수도 있다. 당신이 날 잡아라’는 정도의 자신감을 비칠 필요가 있다. 호소는 하되 비굴하게 보이지 않도록 한다. 글쓴이의 자존심이 떨어지면 글이 빙빙 돈다. ‘~한 것 같다, ~라는 것이다. ~에 의해’ 등의 표현은 자신감이 없고 쓸데없이 말을 돌리는 대표적인 예다. 어미만 잘라내도 자신감이 확 산다. 글은 두괄식이 추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