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rs Truly(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부고 전문기자’가 쓴 이 책의 원래 제목이다.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남은 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지난 7년간 부고 기사를 전담한 저자는 유명인뿐 아니라 유명했어야 하거나 악명 높은 사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사람까지 800여 명의 삶을 압축적으로 조명했다.
그의 부고 기사는 건조하고 짧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수준이 아니다. 고인이 살아온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고인과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하게 담아 소개한다.
저자는 부고에 대해 “‘소음과 분노가 가득한’ 인생 이야기이며, 운이 조금 따른다면 약간의 유머와 의미 있는 교훈도 포함할 수 있다. 죽음은 그 이야기를 하기 위한 구실일 뿐”이라며 미리 틈틈이 스스로의 부고를 써 보라고 권한다. 부고 전문기자를 비롯해 누구도 그 누군가의 부고를 당사자보다 잘 쓸 수는 없다고 하면서. 부고 작성에 도움이 되도록 책에는 ‘좋은 부고’와 ‘나쁜 부고’, ‘이상한 부고’ 사례도 담겨 있다. 그래도 부고 쓰기를 주저할까 봐 저자는 책 마지막에 거듭 강조한다. “미완의 이야기를 통해서라도 당신을 설명하고 삶의 교훈을 공유할 수 있다면 친구, 가족, 나아가 후손들에게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 당신이 되살린 추억, 삶에 대해 발견한 통찰은 자신에게 주는 선물이기도 하다.”
그렇게 인생은 이야기가 된다 - 제임스 해거티
‘Yours Truly(그럼 이만 안녕히 계세요)’. 세상을 떠나는 사람이 남은 이에게 보내는 마지막 인사다.부고는고인이 살아온 이력을 요약하면서도 고인과 삶을 가장 잘 드러내는 이야깃거리를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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