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의 영향력은 예전 같지 않다. 자연스레 지면 광고도 줄어들었고, 부고 광고 역시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지금의 부고 광고와 기사는 고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남겨진 사람을 위한 형식에 머물러 있다. 이름과 직함, 유가족의 이름이 나열될 뿐 정작 고인의 삶은 드러나지 않는다.
부고란 살아 있는 자의 것이 아니라 고인의 것이 되어야 한다. 고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엇을 사랑했는지, 그 삶이 어떤 의미였는지를 알리고 기리는 것이 본래의 역할이다. 고인의 이름을 단순히 공지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이야기를 남겨 기억하게 하는 것. 그것이 부고의 참된 가치다.
이제 부고의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광고가 아닌 추모, 통지가 아닌 기록, 공지문이 아닌 삶의 이야기로 전환해야 한다. 고인을 기리고 기억하는 새로운 형태의 부고사이트가 필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식 죽음
—김승희
김금동씨(서울 지방검찰청 검사장), 김금수씨(서울 초대병원 병원장), 김금남씨(새한일보 정치부 차장) 부친상, 박영수씨(오성물산 상무이사) 빙부상, 김금연씨(세화여대 가정과 교수) 부친상, 지상옥씨(삼성대학 정치과 교수) 빙부상, 이제이슨씨(재미, 사업) 빙부상 = 7일 상오 하오 3시 10분 신촌 세브란스 병원서 발인 상오 9시 364-8752 장지 선산
그런데 누가 죽었다고?
—『빗자루를 타고 달리는 웃음』, 민음사, 2000
부고 광고
부고 광고는 짧은 장례기간에 고인의 장례소식을 신속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부고 광고는 장례기간 초기에 신문에 게재될 때에 그 가치가 인정되는 중요한 광고이기 때문에 중앙일보는 불시에 광고를 접수해도 빠른 시간 안에 문안 작성과 지면 확보가 가능하도록 부고 광고를 모든 광고에 우선 취급합니다.
초상이 나면, 먼저 호상소(護喪所)를 차려 호상(護喪)을 정하고, 호상의 이름으로 부고 광고를 전달하며, 장례 절차에 따라 예식을 진행합니다.
호상소(護喪所)와 호상(護喪)이란
호상소는 초상 치르는 데에 관한 온갖 일을 맡아보는 곳입니다. 장례를 거행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절차를 제대로 갖추어 잘 치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상가 안팎의 일을 지휘하고 관장하는 책임을 맡은 사람으로 보통 일가친척(8촌 이내)중 경험이 있는 어른이 맡습니다.
중앙일보
부고 광고란? 부고 광고는 짧은 장례기간에 고인의 장례소식을 신속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또한 부고 광고는 장례기간 초기에 신문에 게재될 때에 그 가치가 인정되
jad.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