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아이디어가 같은 대우를 받지는 않는다. 누구의 주말 프로젝트는 뉴스가 되고, 누구의 앱은 다운로드된다. 같은 아이디어라도 누가 만드느냐에 따라 관심이 달라진다.
아이디어에도 계급이 있다. 유명인의 아이디어는 태생부터 주목받지만, 무명인의 아이디어는 아무리 좋아도 묻힌다. AI가 코딩을 민주화했지만, 관심은 여전히 불평등하다.
AI 덕분에 누구나 앱을 만들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코딩을 몰라도, 디자인을 못해도, 아이디어만 있으면 된다. 창작의 문턱은 낮아졌지만, 모든 창작물이 같은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니다. 유명인의 앱은 기사거리가 되지만, 똑같은 기능을 가진 무명의 앱은 사라진다. 창작은 민주화되었지만, 관심은 여전히 소수의 몫이다. 이것이 AI 시대의 새로운 불평등일지도 모른다.
성공한 사람의 사이드 프로젝트에는 역설이 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성공 확률이 높다. 잃을 게 없으니 과감하게 시도할 수 있고, 기존의 틀에 얽매이지 않으니 혁신이 가능하다. 반면 성공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은 안전한 길을 택한다. 검증된 모델을 따라가며 투자자의 눈치를 보다가, 역설적으로 성공에서 멀어진다.
돈이 목적이 아닐 때 오히려 돈을 벌 수 있다. 명성이 목적이 아닐 때 오히려 유명해진다.
중요한 것은 우리도 우리만의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유명하지 않아도, 재미있으면 된다. 그 자체로 충분하다.
거물들의 주말 프로젝트 - 플래텀
잭 도시가 또 뭔가를 만들었다. 이번에는 비타민D 추적 앱 'Sun Day'다. 지난주에는 블루투스 메시 네트워크로 작동하는 메신저 'BitChat'을 내놓았다. 둘 다 주말 프로젝트라고 한다. 트위터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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