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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訃告) 연구에서 배우는 4가지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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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가 다루는 죽음을 사회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부고의 사회학』은 두 가지점에서 주목할만하다.  
• 첫째는 미디어가 어떤 죽음을 알리는 부고기사를 “일면식도 없는 낯선 사람의 ‘생물학적 죽음’을 ‘사회적 죽음’ 공간”으로 정의한 점이다.  
• 둘째는 부고기사를 미디어와 망자의 가족을 통해 걸러진 가치와 미덕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창(창)으로 이해한 점이다.

부고 연구는 사회학적 시각에서 부고를 분석하여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재고하며, 사회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탐구하고, 생명과 죽음의 역사적 맥락을 성찰하는 네 가지 가치를 배울 수 있게 합니다.  

부고(訃告) 연구에서 배우는 4가지 가치

1.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 이해:  
• 부고는 한 개인의 삶의 궤적과 그와 얽혀 있던 관계의 망을 보여주는 사회적 텍스트입니다. 이를 통해 한 개인의 삶이 사회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이해하고, 사회적 관계의 변화 양상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2. 사회적 연대와 유대의 재고:  
• 부고는 단순히 고인을 추모하는 것을 넘어, 유족을 위로하고 공동체의 유대를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부고 연구를 통해 사회적 연대 의식이 어떻게 형성되고 유지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사회적 죽음과 생명에 대한 성찰:  
• 현대 사회에서 죽음은 종종 기피되거나 외면되곤 합니다. 부고 연구는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분석하고, 죽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과 태도를 비판적으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4. 생명과 죽음의 역사적·문화적 맥락 탐색:  
• 부고는 시대와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과 같습니다. 부고의 형태와 내용 변화를 분석함으로써,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생명과 죽음의 역사적, 문화적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네 가지 배움의 가치

1. 개인의 삶에 대한 사회적 기억 (Social Memory of Individuals)  
• 부고 기사는 망자의 삶-이력, 사회적 역할, 관계망 등을 기록함으로써 단순한 죽음 알림을 넘어 사회적 기억으로 기능함.
• 망자가 속했던 가족, 공동체, 직업, 출신, 지위 등의 맥락 속에서 망자의 삶이 어떻게 살아졌는지 기억이 이어짐으로써 후대의 정체성 및 문화적 자산이 됨.  


2. 죽음과 평등성 (Equality in Death / Inequality in Record)  
• “죽음 앞에서 만인이 평등하다”는 이상과 실제 기록의 편중 사이의 괴리가 나타남.
• 부고 기사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회 경제적 지위가 높은 남성, 명문대 출신, 파워엘리트 등이 다수를 차지함.
• 일반인 또는 사회적 약자의 죽음은 기록되지 않거나 덜 상세하게 다뤄짐. 따라서 죽음의 기록은 사회적 불평등을 반영함.

  
3. 시간과 역사성 (Temporality and Historicity)  
• 부고 연구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언론의 죽음 기록 방식 변화, 관례 및 문화의 변화, 사회적 태도의 변화 등을 추적하게 해줌.
• 예: 일제강점기, 전후, 민주화 이후, 정보기술·미디어 환경 변화 등의 맥락에서 부고 기사의 형식과 내용은 달라져 왔고, 이를 통해 사회 변동을 읽을 수 있음.  


4. 공공성 및 언론 저널리즘의 역할 (Public Sphere & Journalism Role)  
• 부고 기사는 개인적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공적 기억으로 구성됨. 특히 언론이 누구의 죽음을 어떻게 보도할지 결정하는 과정은 저널리즘 윤리, 언론의 책임, 사회적 기대와 밀접함.
• 또한 언론·신문 지면의 부고란은 죽음 관련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애도, 위로, 공동체 감각을 촉진함.
• 이 가치가 미디어의 변화(온라인, SNS, 사용자 참여 등) 속에서 어떻게 유지되거나 변화되어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함. 

 

✻ 부고(訃告) 연구에서 배우는 4가지 가치 - 한국사회학, 2020, 김병희

 

 

 

부고의 사회학 (한국 죽음기사의 의미구성) - 이완수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 이처럼 ‘생물학적 죽음’은 누구에게나 공평하다. 그러나 ‘사회학적 죽음’은 다르다. 죽음에 대한 미디어의 구성체계는 불공평하고 불합리하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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