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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읽어야 하고, 또 잘 읽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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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문해력 수업’이라는 부제를 온전히 만족한다고 말하기에는 어딘가 아쉽다. 그럼에도 우리가 문해력의 위기 속에 살고 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우리는 읽는다고 믿지만 정작 무엇을 읽었는지 모른다.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글자만 따라가고, 행간을 보지 못하거나 보려 하지 않는다. 이해 없이 소비하고, 성찰 없이 공유한다.

어쩌면 지금은 문해력의 부족이 아니라 문해력의 부재가 드러난 시대인지도 모른다. 읽는 사람이 많아진 것이 아니라, 읽는다고 믿는 사람이 많아진 시대. 그래서 더욱 ‘어른을 위한’ 문해력이 필요하다.

문해력은 단순히 글을 해독하는 능력이 아니다. 자신이 어떻게 읽고 쓰는지 돌아보고 그 방식을 점검하는 힘이다. 다양한 텍스트를 통과하며 자신의 생각과 삶의 태도를 기꺼이 수정하고 다듬는 태도이기도 하다.

문해력을 갖춘다는 말은 결국 어른이 된다는 뜻이다. 합리적이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줄 알고, 이해와 공감을 삶 속에서 실천하며, 지구라는 공동체 안에서 시민으로 살아갈 줄 아는 사람을 말한다. 문해력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이며 삶의 방식이다. 그래서 문해력은 어른이 되기 위한 최소한의 자격이다.

다음은 책에서 권하는 몇 가지.

먼저 문해력을 갖추려면 잘 읽어야 한다. 연습이 필요하다.  
• 꼼꼼하게 읽기: 정보 탐색, 확인, 요약  
• 합리적으로 생각하기: 의미 추론, 정교화, 해석  
• 예리하게 판단하기: 텍스트 분석, 평가, 활용

잘 읽는 데서 멈추면 부족하다. 진짜인지 가짜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온라인 글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 정보 뒤에 누가 있는가  
• 근거는 무엇인가  
• 작성자는 누구인가  
• 전문성이 있는가  
• 왜 이 글을 썼는가  
• 다른 자료는 무엇을 말하는가

마지막으로, 책이 제안하는 ‘잘 읽고 싶은 어른을 위한 일곱 가지’다.

1  
왜 읽는지 생각하자. 목적을 구체화하자.

2  
읽기 전과 후의 변화를 경험하자. 배움을 위한 읽기다.

3  
줄을 긋고 적고 쓰고 그려 보자. 텍스트의 쓸모를 궁리하자.  
읽기는 읽기로 끝나지 않는다.

4  
아는 말로 새로운 어휘를 익히자. 언어의 재료를 쌓자.

5  
어렵고 귀찮아도 피하지 말자. 하나라도 제대로 읽자.

6  
좋아요와 공유도 신중하자. 공유자로서 책임을 지자.

7  
가려진 이름,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살피자. 다양성 사회에서의 비판적 읽기.  
이 글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는가.  
이 글에서 누구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가.

바쁜 사람은 책머리만 읽어도 좋다.  
첫 번째와 마지막 다섯 번째만 적어본다, 나머지는 꼭 읽어 보시길.

첫 번째.  
읽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왜 우리는 읽어야 하고, 또 잘 읽어야 할까?

이 책이 보여주는 모든 것, 읽어야 할 모든 것을 보여주는 문장이다.

다섯 번째로.  
언제나 지금 바로 여기서 제대로 읽고 싶어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그래서 먼저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어쩌면 너무 익숙해서 무뎌진, ‘읽지 않았지만 읽었다는 착각’의 경험을 상기시킨다. 특히, 어른의 문해력(literacy)에 주목하면서 생활의 읽기, 일의 읽기, 소통의 읽기를 다룬다. 사소한 일상의 읽기 경험에 내포된 세밀한 의미 구성의 과정을 열심히 소개하고 안내한다. 읽었다는 착각이 가로막은 제대로 된 읽기의 개인적, 공동체적 의미와 가치도 때때로 넌지시 포갠다. 그래서 섣부른 행동의 읽기보다는 친절한 의식성의 읽기에 관심 두는 모든 이들에게 드리는 일종의 워크북이다.

워크북은 해답지가 아니며 목적이 아니라 수단일 뿐이다.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수단일 뿐이다.

 

 

 

 

읽었다는 착각 | 조병영 외

원문보다 요약본을 찾고 글보다 영상이 더 쉬운, 게으른 세상에 던져진 위험한 어른들을 위한 대한민국 최고 리터러시 전문가들의 문해력 처방전.

www.alad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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