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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30초 안에 음료가 나가지 않으면 생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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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 30초 안에 음료가 나가지 않으면 생기는 일

 

 

무례는 신사의 얼굴을 하지 않는다. 무례함은 인간 본성의 문제에 가깝다. 환불을 요구하는 고객의 말에 속으로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고 외친다. 한데, 정작 무례한 사람은 자신의 무례를 모른다.

 

무례한 이가 하필 ‘노인’일까. 나이 먹은 값을 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이가 많으니. 나이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다. 좋은 어른은 아니다라도 나쁜 어른은 되지 말았어야지.

 

젊다고 힘들지 않은 것은 아닐 것이며 덜 힘든 것도 아닐 거다. 무작정 견디라고 할 수도 없다. 하지만 견디는 게 쉬운 일이겠느냐마는 사는 게 그렇다고 말할 뿐,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엄마, 일시불로 하라고? 엄마 돈 많아?”

 

“그게 아니라 너 저번에 학원비 아직도 내고 있어, 학원비 따블로 내기는 엄마 마음이 좀 그렇다~. 그냥 이번에는 한방에 내.”

 

이 대목에서 가슴이 먹먹해졌다. 아들은 몰랐다.

 

“멍청했다. 엄마는 여태 아들의 낙방한 시험과 다음 시험의 학원비를 동시에 내고 있었다. ……”

 

돌아가신 엄마가 생각난다. 그때 엄마도 이런 마음이었을까. 그땐 몰랐다. 그래도 저자는 현명하고 좋은 아들이다. 이미 알고 있으니. ‘멍청했다’라고 생각하니 말이다.

 

2분 30초 안에 음료가 나가지 않는다고 세상이 무너지지는 않는다. 모니터에는 빨간 숫자가 깜빡이지만, 늦었다고 소리치는 고객은 거의 없다. 차근차근 레시피를 따라 정성을 다해 음료를 만들면 된다.

 

말한다. 천천히 둘러보고, 하나씩 살피고, 정성을 다해 살아가면 된다. 좋은 음료를 만들듯 맛있는 인생을 만들어 가면 된다.

 

인생을 마라톤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마라톤 우승자는 100미터를 16~17초 속도로 쉼 없이 달리는 사람이다. 평범한 사람은 그렇게 살 수 없다.

 

인생은 오히려 걷기에 가깝다. 끝이 어디인지도 모른 채 뚜벅뚜벅 걸어가는 일.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며 자신을 몰아붙이면 결국 지치고 만다.

 

그냥 가는 것이다. 오늘 걸을 만큼 걷고, 내일 또 걷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이해하게 된다. 한데 그때는 부모가 없다.

그게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그게 사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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