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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40억 '오롬시스템' 1억원어치 전량 회수
연매출액이 4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 오자(틀린 글자) 하나 때문에 생산 제품 전량을 리콜했다.
서울 을지로3가에 있는 고급 문구 전문업체 오롬시스템(사장 이호열)은 지난해 말 2006년형 다이어리 안쪽 3쪽에 표시된 'February'(2월)의 'e'가 'a'로 잘못 표기됐다는 소비자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 이 회사는 즉시 회의를 열어 제품 전량을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검은색의 미니 다이어리 '포켓 스탠더드 가로형'이다. 권당 소비자가격이 2만2500원으로 모두 5000여 부를 생산했다. 회사 측은 리콜 비용이 1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 회사는 우선 교보문고 4개 점, 영풍문고 2개 점, 서울 삼성동 사무용품점 링코 등 7개 매장에 나간 500여 권을 모두 회수했다. 또 아직 팔리지 않은 제품 4500권은 전량 폐기처분했다. 이미 판매된 제품은 소비자가 연락할 경우 모두 신제품으로 바꿔주고 있다.
이 회사는 홈페이지(www.orom.co.kr)에도 '사죄의 말씀'이란 글과 함께 리콜 사실을 알리고 있다. 이 회사 이정숙 부장은 "알파벳 하나 틀린 것이 사소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우리 회사의 고급 비즈니스 문구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1년 영업이익에 가까운 물량을 리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1988년 설립된 오롬시스템은 다이어리 외에도 서류가방.지갑.필기구.명함지갑 등 다양한 문구류를 판매하는 회사다.
최준호 기자 [joonho@joongang.co.kr]
중앙일보의 "오롬시스템"의 리콜 기사이다.
먼저 이런 리콜 결정을 내린 "오롬시스템"에 심심한 경의를 표한다.
1년 영업이익에 가까운 물량의 리콜 결정을 내린 오롬의 임직원은 타 기업들에게 모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리콜은 생산자 또는 공급자로서의 당연한 행동이다. "딱 한 글자 틀린 수첩 .. 모두 리콜" - 제목이 웃긴다. 그렇다면 한 글자를로 리콜 했으므로 신문에 오를 일이고(사실 신문에 오른다는 것이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다. 언제부터 신문이 그리 친절하였나. 물론 입소문 마케팅으로는 신문을 비롯한 언론매체가 제격이겠지만) 두글자, 세글자 ... 백글자가 틀려 리콜을 하였으면 당연한 것인가?
기사의 제목에 대한 낚시질이 많다고 느꼈지만 이번 제목은 원초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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