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장진'스럽지 않은 "아들"

반응형


<기막힌 사내>를 보고 '기막'혀 한 적이 있다. 어찌 이런 영화를 찍는 사람이 있을 수 있는가? 한데 다른 사람의 평은 달랐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너무도 싫었다. 짜증의 연속이었다. <간첩 리철진>으로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호감이 가는 감독은 아니었다. <킬더들의 수다>에서 신선함을 느꼈다. '장진'식의 위트를 느꼈다. 그러던 와중 '아는 여자'를 보고 '장진'식의 멜로에 묻어나오는 그의 코메디에 살며시 미소를 가질 수 있게 되었다. 더 이상 짜증이 느껴지진 않았다.

<아들>은 그의 멜로의 '장진'식 위트가 어우러져 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영화이다. 하지만 '충무로의 유행'이라고 하는 '막판 반전'의 공식을 따른 다는 것이 장진답지 못하다. 그는 늘 그의 코드가 있었다. 그것도 정상적이지 않은 그의 코드로 코믹스럽게 이어 나갔지만 이번 영화는 그것을 따르지 않고 있다. 흥행을 위한 타엽인지는 몰라도 '장진'스럽지 않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진스러운 위트가 담긴 "아들! 아빠다"


무기수인 아버지가 15년만에 아들을 만나러 간다는 지극히 단순하고 감동을 일으킬 수 있는 스토리에 장진스러움이 묻어나 있다. 마지막 반전을 이렇게만 하지 않았다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장면과 대사가 나오는 컷이다. 아버지와 아들은 하루의 만남을 마치고 기차역에서 손을 잡는다. 아버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들의 손을 놓는다. 그리고 오열을 한다. 그리고 아들에게 외친다.
"준석(아들의 이름)이는 어디있니. 준석이는 어디있니....."

.
.
.

"가슴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하는데...."

장진감독의 '장진'식 유머에서 '장진'식 드라마를 보았다.

왜 그렇게 생각 하는지는 영화를 보면 공감되라라.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