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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술에 대한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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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야
네가
아무리 추워봐라
내가
옷 사 입나
술사먹지...

술타령 - 신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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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이다.
절제하면 쾌락을 가져다 주지만 과용하면 불행을 초래한다.
마실 때는 찬양하게 만들고 끊을 때는 저주하게 만든다.
유사 이래로 물에 빠져 죽은 사람보다 술에 빠져 죽은 사람이 많다는 설도 있다.
뼈저린 아픔을 가슴에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일시적인 쾌락을 담보로 영구적인 불행을 대부해 주는 악마의 독액이다.
그러나 술은 때로 사랑을 불붙게 만드는 묘약이 되기도 하며 메마른 정서를 적셔주는 감로주가 되기도 한다.
이태백과 같은 詩仙은 술 속에서 달빛과 시를 건져내기도 했으며 오마르하이얌과 같은 酒聖은 술 속에서 루비이야트라는 언어의 보석을 건져내기도 했다.

술 - 李外秀[감성사전]
 

한밤중
바람은 몹시 불고 비 뿌리는 한밤중
소줏잔 앞에 앉아 스스로 묻는다
참으로 중독인가?
아니다!
외쳐 부인한다
홀로
소줏잔 앞에서 한밤중에

애린 10 - 김지하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사랑은 눈으로 들어온다
우리가 늙어 죽기전
알아야 할 진실은 이것뿐
나는 내 입에 잔을 들며
그대를 바라보고 한숨 짓는다.

술노래 - 예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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