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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우소

나 이대 나온 여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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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 나온 여자야"
생각나는 여자는 김혜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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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대 나온 여자야”는 지난해에 히트한 영화 ‘타짜’의 대사다. 사설 도박판을 운영하다 단속에 걸린 정마담(김혜수 분)은 “잠깐 (감옥에) 들어갔다 나오면 된다”는 형사의 말에 팔짱을 턱 끼고서 “이거 왜 이래. 나 이대 나온 여자야. 어떻게 그런 델 들어가”라고 쏘아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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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데 지금은 다른 사람이 떠오른다.

너네들 공부 못했으니까 드라마센터(현재의 서울예대) 갔지. 나는 그래도 이대 출신이야
윤석화가 어느 잡지에서 한 인터뷰 중에 한 말이라고 한다. 자신은 어릴적 치기어린 거짓말이 30년간 이어왔다고 했지만 그녀는 그것을 통하여 많은 것을 얻었다.

만약 윤씨가 처음부터 고졸 학력을 고백했더라면 지금 위치로 성장할 수 있었을까. 완고하게 짜인 예술계의 학맥과 파벌을 뚫고 우뚝 섰을까. 아마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서 젊은 시절의 윤씨에게 “나 이대 나왔어”는 적지 않은 힘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녀가 부당이익을 취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나.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대 관계자가 처음부터 윤씨의 이대 입학 사실이 없음을 알면서도 지금껏 침묵하여 묵인 또는 용인하였다는 사실이다.
사실은요, 제가 8년 전인가 존경하는 목사님께 이 사실을 털어놓았어요. ‘자유로워지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여쭈었지요. 목사님은 ‘윤석화가 이화여대를 다니고 안 다니고가 뭐 중요하냐. 사실을 밝혔다가 본인의 의도와 달리 다른 방향으로 파장이 커질 수 있으니, 앞으로만 그렇게 (허위 학력을)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 하셨습니다. 그 후론, 제가 먼저 얘기한 적은 없어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 중에 한 말이다. 존경하는 목사님이 진실을 말하기보다는 파장을 우려해 은폐를 권하다니 도무지 이해를 할 수 없다. 그 교회를 누가 다니고 누가 진실을 말하겠는가?

윤석화도 16일 새벽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신정아 파동 이후)몇몇 언론에서 취재하고있다는 것을 알았다. 박정자씨가 '솔직하게 털어놓으라'고 충고해서 고백했다"고 말해 자신의 학력 위조 사실 공개가 곧 보도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음을 인정했다.
그녀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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