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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재미있는 영화를 보았다.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 (Driving With My Wife's Lover, 2006)
영어 제목이 더 재미있고 영화를 더 잘 표현 한 것 같다.
감독인 김태식감독은 잘 모르는 감독이다. 한데 이 영화를 보니 그의 내공이 만만치 않으리라 생각된다.
소심한 태한(박광정), 바람둥이 택시기사 중식(정보석) 둘의 만남이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데 잘 어울리고 딱 맞는 배역이라 보인다. 정말 소심하고 나도 그럴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박광정은 정말 대단한 연기자이다. 얼마전 하얀거탑에서 야비한 이중적인 의사역도 좋았다. 그런데 소심한 사람은 모두 마른 사람인가?
'세상에 사랑만 있고 불륜은 없다'고 말하는 택시기사 정보석. 느믈느믈한 연기는 배우 정보석으로는 새로운 변신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 영화의 백미는 마지막 두명의 대화이다. 아내의 애인과 그 애인의 부인과 잠자리를 같이한 남편의 대화.
유치의 끝이다. 너무 웃음이 나오고 가부장적인 숫컷들의 유치함이 잘 묻어 나오고 있다.
내용은 영화를 보면 잘 알 것이다. 약간만 이야기 한다면 정보석 왈. 진짜로 했어요? 만지기만 한거예요? 위만, 아래만... 등등... 지금도 웃음이 나온다.
영화 곳곳에 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나온다. 감독만의 위트인지 아니면 내가 이해를 못하는 것인지. 그 중 한장면이다. 둘이 소변을 보고있는데 갑자기 헬리콥터가 나와 둘은 바람을 맞는다. 이 장면이 무슨 의미인지 도무지 이해를 할 수가 없다.
이런 이해를 안가는 아니 못하는 장면이 여러 곳이 있다. 수박이 갑자기 내리막길에서 한 트럭분이 나오는 것은 무엇인가. 하나가 내려올때 정보석이 잡으려고 달려가는 모습은 그의 성격을 잘 보이게 한다. 하지만 그렇게 많은 수박은 좀...
영화에 대한 재미있는 리뷰를 한곳이 있다. http://blog.daum.net/joonii2222/321035
http://kanerho.tistory.com/470 : 재미있고 여러면에선 맞는 내용이 많은 글이다. 관점에 따라선 (2007/09/02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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