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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향기로운 시와 소설

소록도 : 당신들의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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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다 소록도에 관련된 기사를 보았다.

나에겐 소록도는 이청준의 소설 '당신들의 천국'과 한하운 시인 밖에는 다른 기억이 없다. 어디에 있는지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아니 아직도 소설속의 그들이 그렇게 살고 있는지 아무런 관심도 없는 '이방인'의 나라이었다.

참 조 : 바다와 편견에 갇힌 섬 소록도

섬 모양이 ‘아기 사슴’을 닮아 소록도(小鹿島)라고 불리는 섬. 여의도의 1.5배, 섬 둘레 14km의 자그마한 이 섬에 들어가면 한편으론 놀랍고, 한편으론 불편하다. 섬은 1916년 일제강점기에 한센병 환자들을 집단 수용하면서 문을 닫아걸었다. 거의 날것 그대로인 이곳의 자연은 그 덕분이다. 중앙공원엔 아름드리나무 빽빽하고 바닷가엔 소나무 숲 울창하다. 여기저기 노니는 사슴 떼가 한가롭다. 아름다움 뒤엔 애잔함이 묻어 있다. 공원 기념물들은 이곳의 풍광이 한센병 환자들의 피땀으로 만들어졌음을 증언한다. 티 없는 해변은 외부인들이 발길을 멀리한 ‘소외의 흔적’이다. 눈부신 자연과 한센인의 고통이 녹아들어 하나 된 섬. 소록도의 특별함이다. [출처 : 열리는 다리, 닫히는 편견 '소록도']

'소록도 안에서는 숙박이 안 되므로 배가 끊기기 전 나와야 한다'라고 말하는 신문기사는 마음을 아프게 하고 아직도 편견이 남아있는 땅이라 생각된다.

눈물 닦고 편견 깨는 사랑의 다리로 - 소록대교 추석연휴 임시개통을 하여 많은 사람들이 다녀갔다고 하니 수많은 편견이 어찌 하루 아침에 깨질 수야 있겠냐만은 개통과 더불어 이 땅의 수많은 편견이 없어지길 기대한다.

당신들의 천국
이청준 지음/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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