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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습격사건의 김상진감독의 '사건'이야기이다. 좀 유치하지 않을까 생각했느나 괜챦은 영화였다. 베스트라고 하기엔 힘들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나문희여사가 주인공이다. 물론 원톱이라고 하기는 무리가 있지만 전체를 이끌고 나간다. 그리고 원작이 일본 소설이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아이디어의 고갈인지 근래에 일본 원작의 영화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참신한 국내 시나리오로 된 영화를 보고싶다.
이 영화의 원작이 되는 덴도 신의 <대유괴>는 1978년에 발표된 미스터리 추리소설로, ‘주간문춘’ 선정 ‘20세기
걸작 미스터리 베스트’ 1위, ‘제3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하면서 추리소설로는 전설과도 같은 작품이다. 일본에서는 TV
드라마, 라디오 드라마를 비롯해 오카모토 기하치 감독에 의해 91년 영화로
제작된 바 있다. 일본 원작 소설의 줄거리는 이렇다. 소매치기범 토나미 겐지와 좀도둑질로 교도소를 들락거리던 아키바 마사요시,
미야케 헤이타가 오사카 교도소에서 만나 밑바닥에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한탕으로 유괴사건을 계획하는데, 자신들을 ‘무지개
동자’라 이름 붙어진 이 전대미문의 유괴단은 키슈지방의 거부, 야나가와 집안의 안주인인 여든 두 살의 토시코 노마님을 노린다.
몇 주에 걸친 사전조사 끝에 유괴에 성공, 노마님의 협조적인 태도로 계획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 했는데, 유괴단이 요구하는
자신의 몸값이 오천만엔이라는 소리를 들은 노마님이 불같이 화를 내고 감히 자기의 몸값이 고작 오천만엔에 불과 하느냐며
100억엔에서 한푼을 깍지 말라고 호통을 친다. 경찰과 언론을 상대로 자신의 이 어마어마한 몸값을 요구하는 82세 갑부 할머니의
치열한 두뇌 게임이 치밀하게 전개되면서, 아무도 불행해지지 않는 훈훈한 결말로 끝을 맺는다.
[출처 : 홍성진의 영화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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