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ZDnet Korea에 2007년을 돌아보며 실패한 기술에 대하여 나왔다. 몇 가지는 아는 이야기이지만 모르는 이야기도 있다.
보다 나은 실패를!
새로운 실패를 위해 : 실패의 향연
2007년 한 해 동안 다양한 기술적인 혁신을 우리는 경험할 수 있었다. 반면 언제나 그래왔듯이 2007년 한 해에도 다양한 실수 및 실패들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사실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운다는 사실이 세상의 진리. 2007년 한 해 동안 기업용 기술 부문에서 발생한 여러 가지 실수, 실패들을 되돌아보는 것도 의미 있는 작업이 아닐까 싶다. 이번 해에는 특히 교훈이 될 만한 실패들이 많았던 해인 듯하다. [출처 : 교훈이 될 만한 2007년의「실패한 기술들」]
10. HD DVD와 블루레이, VHS와 베타멕스가 저지른 실수를 반복하다
대다수의 실수들은 용서를 받는다. 하지만 예전의 실수를 또 반복할 경우 사람들의 참을성은 줄어들기 마련. 차세대 DVD
디스크간의 전쟁은 과거의 실수를 답습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다. 1세대 DVD는 한 가지 표준으로 통일돼 시중에 널리 전파될 수
있었다.
그러나 차세대 DVD는 현재 HD DVD와 블루레이, 두 가지 포맷으로 나뉘어져 치열한 전쟁을 벌이고 있는 상태. 2007년
이들 둘은 (욕심과 치열한 경쟁 심리 때문에) 각자 서로의 표준에 맞게 제작된 영화와 플레이어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물론 이
둘은 전혀 호환되지 않는다.
도시바,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타임워너는 현재 HD DVD편에 선 상태. 반면 소니, 디즈니, 애플, LG, 폭스는 블루레이
편에 섰다. 2005년 이 두 표준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한 수많은 회의들이 개최되었지만 서로 한 발짝도 양보하려 들지 않았다.
수십억달러의 잠재 가치가 내재되어 있는 시장을 서로에게 양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컬한 것은 이러한 소모적인 경쟁이 DVD가 나오기 한참 전인 비디오테이프 시절에도 있었다는 점.
1980년대에도 서로 호환되지 않는 두 개의 비디오테이프가 경쟁하고 있었다. 하나는 VHS였고, 또 하나는 베타맥스라는
것이었다. 이 둘 간의 전쟁은 수년간 계속되었고, 결국 소니가 지지한 베타 맥스가 경쟁에서 패배하면서 베타맥스 형식의 비디오
기기를 구입했던 소비자들은 다시 새로운 기기를 구입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이 전쟁은 기업용 기술 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차세대 데이터 디스크(HD DVD 롬(Rom) vs. 블루레이 롬)의 향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일전이기 때문이다.
이들 디스크들은 최소 15GB에서 (이론적으로) 최대 100GB의 용량을 제공할 수 있다. 이들 디스크가 개발된다면, 대용량
파일 및 대용량 데이터들의 휴대성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이고, 데이터 테이프가 백업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9. 레드 플래그 리눅스, 리눅스의 승리가 아닌 일개 협상 칩으로 전락
2000년대 초만 해도 중국 정부는 근로자 소프트웨어에 대한 완벽한 통제 및 투명성 확보를 위해서, 또 미국을 기반으로 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내에서 개발된 레드 플래그 리눅스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 당시 리눅스를 지지했던 독 셜스와 같은 인물들은 "레드 플래그가 (적어도 데스크톱 부문에서는) 리눅스 제품들 중 가장
압도적인 인기를 끌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중국 인구 및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표명 등을 고려했을 때 레드
플래그의 성공이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이는 하나의 음모에 불과했다.
실제로 레드 플래그 리눅스는 정부의 공개적인 지지의사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 급격하게 확산되지 못했다. 불법 복제된 윈도우가 오히려 시장을 압도했다.
다만 필자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 시장에서 리눅스를 누를 수 있었던 이유. 그리고 그것이 자유, 정의, 그리고 소프트웨어의 가치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라는 기사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레드 플래그 리눅스가 중국 시장을 차지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마이크로소프트로 하여금 라이선스 비용을 낮추고 보안 및 소스 코드 이슈에 대해 양보하게끔 만든 주요 요인이 되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리눅스는 중국에서 전혀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W3카운터의 조사에 의하면 2%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미국 시장보다 오히려 더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알려졌다.
8. 이베이와 스카이프의 잘못된 만남
2005~2006년 점점 더 많은 전문직들이 스카이프를 이용하기 시작했다. 당시 스카이프는 사용자 중 30%가 사업용으로
스카이프를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2005년 가을, 이베이는 스카이프를 인수했다. 이베이의 결정에 많은 전문가들이 머리를
긁적였다. 두 회사 사이에는 시너지 효과를 낼만한 공통점이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아직도 동영상 통화나 국제 전화를 할 때 스카이프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2007년 새롭게 출시된 스카이프에는 이전보다
향상된 기술을 눈에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었다. 2005~2006년 혁신의 물결이 한바탕 일고 지나간 이후, 스카이프는
정체기에 들어선 것으로 비춰졌다.
반면 그 사이 마이크로소프트와 시스코 등과 같은 회사들은 IP전화 및 통합 커뮤니케이션 부문에 있어 괄목할만한 성장을 일구어 냈다.
스카이프는 새로운 VoIP 표준 개발, 또는 UC-as-a-Service를 통한 새로운 시작 개척 등을 통해 통합 커뮤니케이션 부문의 절대적인 선두주자가 될 수 있는 요건을 갖추고 있었다.
만약 스카이프가 루슨트, 노텔, 지멘스, 또는 구글 등과 같은 기업에 인수되었다면 분명히 통합 커뮤니케이션 업계의 선두에 올라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스카이프는 조그마한 소비자 VoIP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체의 위치에서 정체되어 있고, 이베이는 아직까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눈치다.
7. 월스트리트저널, 사용자들에게 IT를 망치는 법을 가르치다
7월30일, 월스트리트저널은 "당신의 IT 부서가 가르쳐 주지 않는 10가지"라는 기사를 낸 적이 있다.
이 기사는 사용자들이 다니는 IT 부서의 감시 또는 통제를 피해 허용되지 않은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 블록된 사이트를
방문하는 방법, 회사 정보를 오프라인에서 저장하는 방법, 불법 스마트폰을 통해 메일을 접속할 수 있는 방법 등 이 밖에도
위험하고 무책임한 행동을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가르쳐주고 있다. 필자는 이 기사를 비판하는 기고문을 적은 적이 있다.
기사를 보며 필자는 월스트리트저널이 회사 데이터 센터에 침입하는 방법, 중요한 서버를 훔치는 법, 그리고 그것을 암시장에 개당
수천달러를 받고 파는 방법 등을 가르쳐주지 않은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2008년을 위해 아껴두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6. 해커들, 미 국방부(펜타곤) 이메일 서버에 침입하다
지난 6월,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국방부 공개 이메일 서버가 다수의 해커들에 의해 집중 공격 당했고 이를 발견한 즉시
이메일 서버를 차단시켰다고 발표 했다. 이 때문에 1,500여명의 국방부 직원들이 이메일에 접속하지 못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게이츠 장관의 이메일은 이때의 소동에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당시 기자들의 질문에 그는 "난 이메일을 사용하지 않는다. 첨단 기술이랑은 거리가 먼 사람이다"라고 대답했다.
이와 같은 발표가 나온 직후, 공격의 시발점이 중국이었고 중국군의 소행일 가능성도 있다는 정보가 나돌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해킹 행위를 포함, 컴퓨터 시스템을 침입하는 그 어떤 범죄 행위"에 대해 반대한다며 즉각 이러한 소문들이 사실이 아님을
밝혔다.
하지만 9월에 폭스 뉴스는 공격의 주체가 중국이었음을 확인하는 정보를 입수했다는 보도를 냈다.
국가 안보 담당 기자 제니퍼 그리피스는 "군 내부 정보에 의하면, 지난 6월 중국 정부와 연계된 중국 해커들이 미 국방부
컴퓨터에 침입, 기밀 정보나 계획 등을 입수하기 위해 국방부 소속 컴퓨터들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되어 있는 방화벽을 지속적으로
공격한 것으로 밝혀졌다. 6월 공격은 국방부 장관의 정책 관련 사무실의 공개 이메일 계정을 상대로 한 것이었다"고 보도했다.
반면, 몇몇 미디어 관련 시민단체들은 이러한 폭스의 보도를 비판했다.
미국 내에서 가장 견고한 IT 보안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곳이 있다면, 그곳은 바로 국방부이다. 만약 국방부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정보 자산들을 보호할 여력이 없다면, 이는 부실한 미국 정보 보안 능력을 보여주는 슬픈 예이거나 국방부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필자는 이 두 가지 모두 사실일까 두렵다.
5. 지지부진한 802.11n 표준화 작업
무선 업체들이 차세대 무선 LAN 기술인 802.11n을 타깃으로 개발한 "pre-N", "Draft-N" 무선기기들을 출시하기
시작한지 벌써 2년이 흘렀다. 기존 버전의 무선 표준보다 더 넓은 범위의 그리고 더 높은 광대역 폭(최대 300bps)을
자랑하는 802.11n은 지금까지 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아왔다.
널리 사용되어 왔던 802.11b와 802.11g는 네트워크 범위 면에서는 나무랄 데 없었지만 광대역 폭이 일정 수준 이하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2006년부터 802.11n 표준의 출시는 항상 거의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최종 버전 또한 성능 향상 이외에 기존의
드래프트 버전과 다를 바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당수의 소비자 기반 업체들은 이후 최종 버전이 나왔을 때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변경된 부분을 보충한다는 생각으로 기기들을 출시해 내기 시작했다.
2007년에는 시스코, 자이러스(Xirrus)와 같은 규모 있는 기업들도 최종 버전이 나온 후 업그레이드 한다는 조건 하에 802.11n 표준에 적합한 기기들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그러나 IEEE는 빠른 시일 안에 802.11n 표준을 승인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한 관계자는 802.11n 표준의 승인은 2008년 말 또는 2009년 초로 미뤄졌다고 밝히기까지 했다.
이미 상당수의 pre-N 기기들이 시중에 출시된 가운데, 차세대 WLAN 표준이 될 802.11n이 뒤늦게 등장하게 될 경우, 심각한 호환성의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4. 3G를 포함하지 않은 아이폰
애플은 6월29일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시장을 한바탕 뒤흔들어 놓았다. 비록 모바일 메시징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훌륭한 기업용 스마트폰이라고 부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아이폰만의 독특한 장점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만은 사실이다.
예전에도 언급하였듯이, 아이폰의 가장 주요한 기능은 실제로 사용하기 편리한 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데 있다. 아이폰은 상하좌우
이동 기능 및 줌 기능을 통해 모바일용 또는 텍스트 형태의 웹 페이지가 아닌 컴퓨터에서 경험할 수 있는 일반 웹 페이지를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와이파이 모드 아이폰을 사용할 경우, 이러한 형태의 웹 페이지는 매우 훌륭한 아이폰의 장점이 된다. 그러나 일반 휴대 전화용
인터넷으로 아이폰의 기능을 즐길 경우, 그 장점은 반감된다. 아이폰은 AT&T의 보행자용 EDGE 네트워크에 묶여 있기
때문이다.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이 AT&T의 3G 네트워크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3G칩이 전력을
엄청 잡아먹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의 이유였다. 이는 애플의 실수였다. 그들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기능을 반감시키는
결과를 초래했기 때문이다.
지난 주에 AT&T CEO 랜달 스티븐슨은 2008년 3G 아이폰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폰을 구매할 예정인 소비자들은 3G 아이폰이 출시되는 2008년까지 기다리는 것이 현명할 듯하다.
3. 썬, 자바 오픈 소스 개발은 이미 10년이나 늦은 듯
나는 1990년대 중반 크로스-플랫폼 기술이라는 이름으로 자바를 소개하던 썬의 모습을 선명하게 기억한다. "한 번의 작업으로 모든 곳에서 실행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자랑하던 것 또한 말이다.
하지만 자바는 크로스-플랫폼이라는 이름의 조건을 제대로 충족시키지 못했다. 심지어 개발자들은 "한 번의 작업으로 모든 곳에서
디버깅 하라" 는 슬로건을 내놓으며, 자바의 불안정성을 비꼬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바는 기업 및 대형 웹 사이트에서 널리
사용되는 하나의 확고한 웹 기술로 자리 잡았다.
2006년 11월13일, 썬은 자바를 오픈 소스로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을 뗐다. 2007년 8월 썬은 자바 클래스 라이브러리를
공개함으로써 자바 오픈 소스화의 마지막 단계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러한 그들의 노력은 매우 현명하고 인정받을만한 것이지만, 사실
5, 10년 전의 상황과 비교했을 때 현재 시점에서 자바의 오픈 소스화가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그리 크지 않다.
만약 자바가 더 일찍 오픈 소스화를 선언했더라면, 자바는 핵심 인터넷 플랫폼 표준으로 성장, 소규모 웹 서버들과 대형 웹 팜(farm)들을 하나의 웹 플랫폼으로 아우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자바는 저사양 웹 개발 시장에서 PHP/아파치와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루비(Ruby) 또한 점점 시장을
공략해 들어오고 있는 상태. 자바는 더 나은 표준과 최고의 라이브러리를 갖춘 가장 강력한 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상황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썬이 자바를 더욱 빨리 오픈 소스화 시킨 후, 웹 플랫폼 중심의 하드웨어, 컨설팅, 및 트레이닝 부문의 사업을 더욱 강화했더라면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2. 윈도우 비스타, 고전을 면치 못하다
윈도우 비스타는 윈도우 95 이래로 가장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친 덕분인지, 소비자들의 기대는 대단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윈도우 비스타는 그 기대에 부흥하지 못한 듯하다. 매우 창의적인 마케팅 기법들을 도입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비스타는 기업체들에 굳이 기존에 사용하던 윈도우 XP를 업그레이드 시킬 이유나 동기를 부여해주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애플리케이션 호환문제, 드라이브 문제, 그리고 유저 엑세스 컨트롤(User Access Control) 붕괴 등 출시 이후 등장한 악재들이 기업들로 하여금 업그레이드를 더욱 꺼리게 만들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출시부터 지금까지의 윈도우 비스타의 판매 실적이 윈도우 XP 출시 당시 실적보다 더 좋다고 밝히며, 윈도우 비스타의 활발한 판매가 2007년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필자는 "2007년 윈도우 비스타의 등장에 대한 진실"이라는 기사를 통해 이러한 그들의 주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내가 아는 거의 모든 IT 컨설턴트 또는 IT 관리자들은 현재 윈도우 비스타를 외면하고 있고, 윈도우 비스타에 대한 IT 전문가들의 평가는 2007년을 지나면서 더욱 악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1. TJX, 4,500만명의 회원 기록이 해커들의 공격에 노출되었음을 밝히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그리고 가장 큰 손실액을 기록할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월17일 TJX는 자사 컴퓨터 시스템에 매우 치명적인 패턴의 공격이 가해져 고객 데이터들이 노출되었음을 발표했다.
TJX는 정밀 수사를 진행했고 수개월 후 정보 누설의 원인이 부실한 무선 네트워크에 있었음을 밝혀냄과 동시에, 4,570만명의 고객 계좌가 2년 사이 노출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 보안 사고로 인한 손실액은 총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증거들이 속속 입수됨에 따라 이번 사고가 단순한 우발적인
범행으로 인한 것이 아닌, 금전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한 신개념 범죄집단의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으로 인한 것임이 밝혀지고 있다.
"범죄자들은 은행을 턴다. 그곳이 바로 돈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유명한 도둑 윌리 서튼은 언젠가 말했다.
2007년 범죄자들은 그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들은 디지털 시스템이야말로 가장 수지맞는 범행 타깃이고, 금전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돈을 훔치고 사람들의 신원을 도용할 수 있도록 치밀한 침입 시스템을 설계한 후 이를 범행에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