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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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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를 하려면… 부고를 하려면…자식이라면 누구나 부모상을 당했을 때 주위 사람에게 기별을 한다. 그런데 사적으로 기별하지 않고 부음을 광고로 알리는 사람도 있다. 이른바 명망가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보통사람 집안에서는 그렇게 널리 알릴 만한 명성도 없거니와 무척 비싸게 먹히는 부고 광고료를 감당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윤씨상가(윤치호)의 부고 광고(매일신보 1911년 9월 26일)에서 요즘 부고광고의 전형적인 스타일을 발견할 수 있다. “남작(男爵) 웅렬 씨가 숙환으로 본월 22일 하오 8시에 별세하셨기로 자이(玆以·이에) 부고함. 명치 44년 9월 22일. 사자(嗣子) 윤치호 (중략)” “재고(再告) 본월 29일 상오 8시에 신문 내 예배당에셔 장례를 거행하고 동일 상오 10시 남문역 열차로 온양읍 묘지로 발향(發向·출..
부고기사는 개인의 죽음을 비추는 ‘작은 창문’, 망자가 살던 사회를 비추는 ‘거대한 백미러’이다 삶이 소중한 이유는 언젠가 끝나기 때문이다. 신체적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하지만 언론이 알리는 사회적 죽음은 공평하지 않다. ‘죽음 알림’은 어떤 이가 죽었다는 고지(告知)나 부고(訃告)의 성격을 넘어, 개인의 죽음을 공유하는 사회적 죽음의 의례에 가깝다. 어떤 이의 죽음은 언론이 지향하는 이념에 따라 선택되거나 배제되기 때문에, 부고기사는 개인의 죽음을 비추는 ‘작은 창문’이나 망자가 살던 사회를 비추는 ‘거대한 백미러’에 비유되기도 했다. 부고기사와 부고광고는 성격이 다르다. 부고광고는 언론사의 광고국 직원이 영업 활동을 통해서 게재를 유치하는 것이며, 부고기사가 무료라면 부고광고는 광고료를 지불하고 지면을 사는 유료의 광고 활동이다. 조사결과 지난 1920년부터 2022년까지 100여 년 동안 일간..
부고(訃告) 연구에서 배우는 4가지 가치 미디어가 다루는 죽음을 사회학적 관점으로 접근한 『부고의 사회학』은 두 가지점에서 주목할만하다. • 첫째는 미디어가 어떤 죽음을 알리는 부고기사를 “일면식도 없는 낯선 사람의 ‘생물학적 죽음’을 ‘사회적 죽음’ 공간”으로 정의한 점이다. • 둘째는 부고기사를 미디어와 망자의 가족을 통해 걸러진 가치와 미덕을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창(창)으로 이해한 점이다.부고 연구는 사회학적 시각에서 부고를 분석하여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를 이해하고, 사회적 연대의 의미를 재고하며, 사회의 죽음에 대한 태도를 탐구하고, 생명과 죽음의 역사적 맥락을 성찰하는 네 가지 가치를 배울 수 있게 합니다. 부고(訃告) 연구에서 배우는 4가지 가치1. 개인적 삶과 사회적 관계의 변화 이해: • 부고는 한 개인의 삶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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