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옥 (1) 썸네일형 리스트형 타는 목마름으로, 지하를 다시 생각한다 - 김지하를 추도하며 김지하(金芝河), 1941년 2월 4일~2022년 5월 8일) 본명은 김영일(金英一)김지하를 추도하며 ①—도올 김용옥 T. S. 엘리엇의 시를 읽을 때마다 나는 이런 생각에 잠기곤 한다. “우리에게는 엘리엇보다 더 훌륭한 시인이 있었다.”시인을 놓고 누가 누구보다 더 위대하다는 말을 할 수는 없는 이야기이지만, 최소한 시라는 것은 일상적 언어가 미칠 수 없는 감정이나 느낌의 향연이 바로 지금 여기 우리 삶 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의 자격이 없다고 말할 수는 있을 것 같다. 그 향연을 위해 일차적으로 필요한 사태는 언어의 공유이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한국인의 시는 한국어로, 다시 말해서 한국인의 마음으로 쓰이지 않으면 안 된다.그렇다고 엘리엇의 시가 단순히 영어로 쓰였다는 이유로 김지하의 시보다 ..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