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논어

(6)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중국의 일반 민중, 특히 이른바 어리석은 민중은 공자 성인이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성인이라고 느끼는 것은 아니다. 공자를 공손하게 대하기는 하지만 친근하게 여기지도 않는다. 내 생각에는 중국의 어리석은 민중처럼 공자를 잘 이해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다. 그렇다. 공자는 물론 뛰어난 치국의 방법을 고안했지만, 그것은 모두 민중을 통치하는 사람, 즉 권력가를 위한 방법이었고, 민중을 위한 것은 하나도 없다. 이것이 바로 "예는 서민에게는 미치지 않는다. 禮下下庶人"라는 것이다. _노신 《차개정잡문이집》 한국에서 공자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2천여 년 전 공자의 언행을 기록한 논어論語가 21세기 한국 출판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논어를 번역한 원전 뿐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자기 개발을 접목한 해설서 등 논어 ..
비굴하면 비겁한가? 비굴하면 비겁한가? 비굴함과 비겁함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혹자는 '적당히 비굴하면 사람이 모인다'고 했다. 하지만 '적당히 비겁하면 사람이 모인다'고 하면 이상하게 들린다. 그렇다면 비굴함과 비겁함은 차이가 있다. 어떤 차이가 있을까? 見義不爲 無勇也 견의불위 무용야 의를 보고 행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知而不爲 是無勇也 지이불위 시무용야 알고도 하지 않는 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공자는 《論語》에서 용勇을 말하고 있다. 용기勇氣가 없는 것이 '비굴'한 것인지 아니면 '비겁'한 것일까? 먼저 국어사전에 나와 있는 설명을 살펴보자. 비굴卑屈하다 : 용기나 줏대가 없어 남에게 굽히기 쉽다. 굽히다 : 뜻, 주장, 지조 따위를 꺾고 남을 따르다. 비겁卑怯하다 : 비열하고 겁이 많다. 비열卑劣하다..
간언하지 않는 세상은 미래가 없다 효경孝經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도를 바탕으로 집안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 치국治國의 근본이며, 효도야말로 천天 · 지地 · 인人 삼재三才를 관철하고 모든 신분계층에 같이 적용되는 최고덕목 · 윤리규범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諫諍章 _第十五 증자曾子가 말하였다. "자애慈愛하고 공경恭敬하는 것과 어버이를 편안하게 하고 이름을 날리는 것에 대해서는 이미 가르침을 들었습니다. 감히 여쭙건대, 자식이 아버지의 명령을 따르기만 하는 것을 효라고 할 수 있습니까?"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이게 무슨 말이냐, 이게 무슨 말이냐! 옛날에 천자天子에게 간언諫言하는 신하가 일곱 명만 있으면 비록 도道가 없더라도 천하를 잃지 않았고, 제후諸侯에게 간언하는 신하 다섯 명만 있으면 비록 도가 없더라도 나라를 잃지 않았으며, 대부..
맹자와 《맹자》를 서양인은 어떻게 생각할까? 서양인은 맹자와 《맹자》를 어떻게 생각할까? 클리프턴 패디먼의 《평생 독서 계획》에 나온 공저자 존 S.메이저의 맹자에 대한 평은 공자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흥미롭다. 공자에 대해서는 "새로운 직업이 필요했고, 찾아 나섰다. 그와 비슷한 처지에 있던 다른 많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프리랜서 정치 고문으로 출세하려고 했다"고 평했다. 공자를 '프리랜서 정치 고문'으로 생계를 유지하려 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맹자에 대한 평은 사뭇 다르다. 맹자는 "춘추전국시대의 통치자에게 조언을 해주는 방랑 철학자로서 생계를 유지했다"며 '철학자'로 평했다. 둘의 차이가 무엇일까? 맹자를 '철학자'로 평한 이유는 '혁명'이 계몽사상 지도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어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미국인이 《맹자》를 읽어야 할 중요한 이유를..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은 공자와 《논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파란 눈을 가진 서양인은 공자와 《논어》를 어떻게 생각할까? 한자를 번역하여 출간된 책을 읽을 것이다. 아니면 우리처럼 일본어로 번역된 것을 중역하여 읽을지도 모를 일이다. 영어로 된 《논어》를 접할 기회는 많지 않고 설령 기회가 있었다 하더라도 그 뜻을 이해하기 어렵다. 뒤집어 생각해 보자. 우리가 읽고 있는 《논어》가 우리말로 된 것이 아니라 번역되어 우리에게 주어졌다. 공자가 전해주는, 아니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만들어진 《논어》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까? 우리는 가끔 《논어》가 번역서가 아닌 우리 책이라 착각한다. 《논어》를 읽기보다는 논어를 빌어 해석한 책만 넘치고 있다. 길게는 수천 년을 내려오는 동안, 짧게는 조선 오백 년 동안 내려온 도덕적 가치관이 우리가 알고 있는 공자와 《논어..
신문 리뷰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조선일보에 리뷰가 실리면 5천만 원 이상의 광고 효과가 있다고 한다. 측정할 수 없는 매스미디어 효과이니 확언할 수 없다. 마케터가 선호하는 매체임이 틀림없다. 한데, 매체의 리뷰가 칭찬 일색이 아니라면 광고 효과는 얼마나 될까? 책을 파는데, 도움이 될까 아니면 해가 될까. 이런 리뷰가 실리는 것도 득실을 떠나 고무적이다. 조선일보를 구독하고 있다. 요즈음 어떤(?) 먹잇감을 물어 연일 물어뜯고 있다. 논조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신문의 편집과 일관된 취재는 여타 신문이 따라올 수 없다. 동아, 중앙은 말할 것도 없고 한겨레, 경향도 많이 배워야 한다. 특히 북리뷰에 관한 챕터는 인터넷과 더불어 매체 중에서 제일이다. 오늘(19일) 최근 읽은 북리뷰 중에서 멋진 리뷰를 보았다. (읽었다고 말하고 싶지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