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켜지기 전에 (1) 썸네일형 리스트형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에 영화 기자 김소미의 『불이 켜지기 전에』에 수록된 부고기사에 관한 글 「쓰지 않으면 안 되는 경우에」 中 일부다.부고는 역사의 한 형태이며 종종 역사의 초안이다.객관의 세계는 우리를 안심시킨다. 부음이 알리는 부재는 무색하게 필모그래피는 변함없이 건재하다. 그 목록이 얼마나 길든 짧든.…… 2020년 11월 20일 토요일 故 송재호 배우가 영면했다. 주말 저녁에 습관처럼 그의 필모그래피를 살폈다. (송재호 배우의 부고 기사를 쓰는 과정에 관한 글이다. 부고는 단순히 부고의 알림을 말하지 않는다.)…… 월요일 아침이 되지 편집장이 이번 주에 예정된 내 기사를 한 주 미루는 대신 부고를 쓰자고 했다.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편집장에게 재차 물었다."…… 제가요?""응, 아까 회의 때 관심 있어 보이던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