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2) 썸네일형 리스트형 나는 오늘 저녁 누구와 먹을 것인가? 연말이 되면 어김없이 다이어리를 사고, 새해 계획을 세운다. 운동을 더 해야지, 책을 더 읽어야지, 술자리를 줄여야지. 하지만 매년 같은 결심을 반복하면서도 결과는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그렇게 다짐만으로는 인간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오마에 겐이치는 인간을 바꾸는 방법은 세 가지뿐이라고 했다. 시간을 달리 쓰는 것, 사는 곳을 바꾸는 것, 그리고 새로운 사람을 사귀는 것. 하지만 나처럼 살 날이 산 날보다 적게 남은 사람에게 사는 곳을 옮기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일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국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다. 시간을 다르게 쓰는 것.그렇다면 시간을 다르게 쓴다는 건 무엇을 의미할까?서른 즈음의 일이다. 만일 내가 마쓰시타 고노스케처럼 산다면 앞으로 몇 번 저녁을.. 시간 시간 탄생과 소멸의 강이다. 모든 생명체는 그 강에서 태어나고 그 강에서 죽는다. 그러나 흐르지는 않는다. 흐르는 것은 시간의 강이 아니라 그 강에 빠져 있는 물질들이다.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