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오만

(2)
생긴 원래 모습대로 살고 싶다 바닷가에 있는 매끈한 조약돌을 다듬는 것은 거친 정이나 끌 같은 도구가 아니라 날마다 말없이 쓰다듬어 주는 파도의 손길이다. _법정 파도가 조약돌을 쓰다듬어 주었다고 하지만 그건 인간의 시각이다. 조약돌은 생긴대로 살고 싶다. 하지만 파도는 조약돌을 가만두지 않는다. 수시로 이리 굴리고 저리 굴리고 모가 난 부분을 갈아 둥글게 만들려 한다. 조약돌이 무엇을 원하는지 묻지도 않는다. 그저 둥글둥글한 것이 조약돌이라며 파도는 둥글게 만들려 한다. 혹여 인간이 다치지 않을까 염려하며 조약돌을 둥글고 매끈하게 만들려 한다. 반들반들한 조약돌의 모습을 진정 조약돌이 원하는 모습일까? 자신을 만물의 영장이라 생각하는 인간의 오만에서 나온 것이다. 조약돌은 생긴대로 모습으로 살고 싶다.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누..
자세를 낮추면 오히려 더 큰 존경을 받는다 무릎을 꿇고 비석을 다듬는 석공이 있었다. 땀을 흘리며 비석을 깍고 다듬었다, 그리고 그 비석에 명문을 각인하였다. 그 과정을 바라보던 한 정치인이 석공에게 다가가 물었다. "나도 돌같이 단단한 사람들의 마음을 유연하게 다듬는 기술을 있으면 좋겠소. 그리고 돌에 명문을 새기듯 사람들의 마음과 역사에 나 자신을 새겼으면 좋겠소." 석공은 대답했다. "선생님도 저처럼 무릎 꿇고 일한다면 가능한 일입니다." * 1등칸과 2등칸에서 슈바이처박사를 보지못하고 3등칸에서 내린 박사를 보자, 사람들이 박사를 보고 물었다. "박사님같은 위대한 분이 왜 3등칸을 타고 오셨습니까?" 박사 왈. "4등칸이 없었기 떄문입니다." * 어느날 제자가 스승에게 물었다. "진리란 무엇입니까?" 스승이 대답했다. "길 바닥에 있는 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