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된 국어사전 (1)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3년 8월 1주 새로 나온 책 보지 않으려는 것을 보도록 누군가는 철탑에 올랐고, 듣지 않으려는 것을 듣 도록 누군가는 목을 맸으며, 말하지 않는 것을 말하도록 누군가는 몸에 불을 붙였다. 배제당한 자들은 언어를 획득하기 위해 스스로 ‘사건’이 돼야 했다. 말 (言)이 운다. 격월간 은 울음으로 말하고 분신과 투신으로 말할 수밖에 없는 이들의 ‘말을 통한 저항’이다. 권력자의 말을 주워담느라 주류 언론이 누락한 ‘말들의 거점’이다. 막혀버린 말의 길을 뚫으려는 ‘말의 몸부 림’다. 그렇게 읽힌다. 창간호의 뜻은 선명하다. ‘이 시대 유령들의 존재론’을 쓰겠다는 선언과도 같다. “그들의 흔적과 그들의 자리와 그들의 목소리를 추적하고 조명하는” (심보선, ‘자유로운 노동을 위한 유령들의 투쟁’) 글들이 잡지를 가득 채우 고 있다. 이 진..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