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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의 맹점 : 커뮤니티의 대안이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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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한지도 오래되었다. 네이버에서 코리아이룸과 태터를 거쳐 티스토리까지.
블로그가 커뮤니티의 대안이 될 수 없음은 모두 인지하는 사항이다.

블로그는 미디어라고 생각한다. 미디어의 맹점은 단 방향이다. 블로그가 어느정도 소통의 통로를 마련하고 있지만 미흡하다.
SNS-포털 경계가 사라진다 : 인터넷에서 SNS(인맥서비스)와 포털사이트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다.
테터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베타테스트 중이라고 들었다. SNS기능을 강화한 서비스라고 한다. SNS의 중요성은 늘 강조되고 있지만 효용성에 대하여서는 의문이다. 하지만 대세는 SNS임에 틀림없다. 네이버블로그가 유지되는 이유는 편리성 등등 모든 것들 중에 '이웃기능'이다. 물론 네이버라는 거대한(?) 산이라는 뒷배경이 한층 더 해준다.

요즈음 읽고 있는 <나는 마이크로 소사이어티로 간다>에서 "당신은 왜 지식을 공유하는가?"라는 질문이 있다. 왜 일까?

하지만 또 "지식 생산의 무임승차는 무죄"라고 말한다. 위의 질문에 해답은 아니지만 지식을 공유하진 못하여도 이용하고 싶다는 욕구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런 현상을 거창한 "공공재의 딜레마"라고 까진 하고 싶지 않다.

블로그를 하면서 또 보면서 드는 의문점은 "단방향인가 양방향인가"이다. 사실 중요하지 않다. 블로그를 미디어의 대안으로 생각한다면(물론 보안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또 블로그에서 많은 것(? 필요한)을 얻기 위하여서는 검색이 중요함을 느낀다.

그렇다면 내가 필요한 것은 어떻게 얻어야 하는가? 나만의 고민인가? 누구나 가지는 고민이다. 네이버지식IN이 활용되는 것은 지식의 질 보다도 양에 있다. 블로그가 소통의 대안으로 자리를 잡으려면 뭐가 필요한가? 아니 그것이 가능한가?

체 게바라의 절판된 시집 '먼 저편' 구합니다를 요청한 적이 있었다. 결과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물론 지금은 증보판이 나와 구매를 하였다. 또 아이가 좋아하는 정하섭선생의 연락처를 구하고자 하였다. 결과는 마찬가지이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일반 블로거들은 블로그스피어에서 다른 미디어와 마찬가지로 주변인이다. 이러하기에 SNS가 필요한 것일까?

또 늘어나는 쓰레기같은 글을 블로그스피어에 하나 더하게 된다.

지하의 시가 더욱 생각나게 한다.

그 소, 애린 4 - 김지하

외롭다
이 말 한마디
하기도 퍽은 어렵더라만
이제는 하마
크게
허공에 하마
외롭다

가슴을 쓸고 가는 빗살
빗살 사이로 언듯언듯 났다 저무는
가느다란 햇살들이 얕게 얕게
지난날들 스쳐 지날수록
얕을수록
쓰리다.

입 있어도
말 건넬 이 이 세상엔 이미 없고
주먹 쥐어보나 아무것도 이젠 쥐어질 것 없는
그리움마저 끊어진 자리
밤비는 내리는데

소경피리소리 한 자락
이리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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