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놈 놈 놈>이 칸영화제 버젼을 극장 상영한다. 얼마나 많은 스크린을 확보할지는 모르지만 CGV만 10개 스크린에서 방영한다. 개인적 긍정적이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DVD가 출시되고 또 한참있다가 특별판으로 가끔 감독판을 만든다. 감독판을 보는 재미는 상영작을 보는 재미와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같은(물론 같지 않다.) 영화보더라도 '편집'의 의도에 따라 180도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 편집의 묘미이다.
상영작은 하루 횟수를 고려한 상영시간, 대중적인 취향 그리고 현시점의 대중들의 관심사에 따라 흥행을 고려하여 편집되어진다. 현재 3놈은 450만을 돌파하여 상영되고 있다. 더 많은 관객이 찾아오리라는 것은 감독과 제작사의 바램이자 희망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여야 한다. 한데 그 일이 쉬운 일인가?
영화에는 꼭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평가가 3분된다.
1. 너무 좋다. 2. 너무 싫다. 3. 묵묵부답(So So)
이정도로 나뉘어 진다. 물론 디테일하게 나눌 수도 있겠지만 단순하게 생각하면 이렇다.
3번의 반응을 보인 대다수 관객을 제외하고 1번을 선택한 관객들은 칸영화제 버젼을 다시 볼 가능성이 많다. 그리고 2번을 선택한 관객중 일부는 '그래 얼마나 다르게 하였는지 함 보자' 이런 마음으로 일부를 영화관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새로운 고객을 창불하는 것보다 기존 고객을 재창출하는 것이 10배 100배 쉬운 일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칸영화제 버젼의 극장 상영은 그동안 읍소형으로 관객 구걸(?)만을 일삼던 행태보다는 참신하다. 물론 처음의 의도대로 잘 안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시도들이 모여 한국영화가 활성화로 나가는 초석이 되지않을까 한다.
덕분에 3놈을 두번 봐야하는 사태(?)가 벌어지게 만들었다. 나를 극장으로 가게 하였으니 1명은 성공한 것이다.
작은 나비의 날개 짓이 어떠한 변화를 가지고 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토네이도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덧붙임_
기사를 보니 "CGV 체인의 스크린 10개에서 칸영화제 버전을 상영할 계획"이란다. 너무 적은 숫자의 스크린이다. 스크린에 올리지 못하는 영화도 많은데 그정도면 양호하다고 생각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