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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間/인간이 되기 위한 인문

뛰어난 주군에게는 참모가 있다 : 조선의 킹메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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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킹메이커>는 '8인8색 참모들의 리더십'이란 부재를 달고있다. 조선의 참모 8명의 이야기를 하고있다. 말처럼 '킹메이커'라기보다는 '참모'라는 의미가 더 맞다. 호흡이 짧고 평이한 문체라 감흥이 떨어진다. 그리고 한참전에 읽은 제왕들의 책사와 유사한 책이다.

뛰어난 주군이 있어야 참모가 존재한다.

8명의 선정 기준이 모호하다. 제목과 선정기준이 모호하다. 특히 황희는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청백리는 아닌다. 오늘의 우리가 알고 있는 황희는 세종의 아량과 배려로 만들어진 인물이다. 뛰어난 참모는 그를 알아보는 주군이 있어야만 존재함을 더욱 더 느끼게 한다. 그에 반하여 중종과 조광조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소심하고 준비안된 군주 중종은 조광조를 이용하였지만 결국 친위쿠데타로 조광조를 버린다. 물론 그러한 과정에는 조광조의 성품에도 기인함을 인정한다. 하지만 참모를 품을 수 있는 주군이 없다면 뜻을 펼 수 있는 참모는 존재하지 않는다.

2인자는 튀어서는 안된다.

2인자는 항상 불안한 자리이다. 언제 주군에게 팽을 당할지 모른다. 늘 불안한 자리이면서 많은 것을 누릴 수 있는 자리이다. 정도전과 조광조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하지만 책에 나온 8명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은 '시대의 흐름을 읽는 빼어난 감각과 탁월한 결단력'이다.

이중텐의 <품인록>과 많이 비교된다. 사람을 평가한다는 내용에서의 유사점을 말한다. 품인록은 재미있고 그 입담이 뛰어나다. 반면 너무 평이한 문체이고 특이한 내용이 없다. 좀 더 자료를 구해 야사와 다른 이와 비교를 하면 좋은 텍스트가 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평이하게 조선의 참모들을 읽고 싶다는 그리 나쁘지 않은 책이다.

나는 누구에게 참모를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아니면 참모를 아우를 수 있는 사람인가? 어떠한 그릇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나는 누구에게 어떠한 존재인지 고민하는 계기로 삼아야겟다.

덧붙임_
"조선왕조 창업의 숙명적 맞수 - 정도전과 하륜"이 제왕의 킹메이커를 이해하는데는 더 뛰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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